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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정범식 감독이 말세 스릴러 '뉴 노멀'을 통해 배우들의 새롭고 낯선 얼굴을 담아냈다.
8일 개봉한 영화 '뉴 노멀'은 공포가 일상이 되어 버린 새로운 시대에 도착한 웰메이드 말세 스릴러로, '기담', '곤지암' 등을 연출한 정범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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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동원과의 작품 준비 과정을 떠올리며 "처음부터 너무 열심히 하더라. 학원을 다니겠다고 해서, 절대 학원 다니지 말고, 나랑 같이 준비하자고 했다. 저도 연기를 공부했던 연출자다 보니, 동원이를 처음 봤을 때부터 연기 강의를 해줬다. 현장에서 마음 비우고 보자고 했는데, 버스 정류장 첫 신부터 너무 긴장을 하고 왔더라.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고민을 많이 해서 '틀리면 다시 하면 된다. 괜찮다'고 말했더니, 그다음부턴 자신감을 갖고 현장에서 날아다녔다"고 극찬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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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작곡가 윤상이 '뉴 노멀'의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정 감독은 "보통 수퍼바이징을 절반 정도 끝내 놓은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스펙트럼이 다양해서 어느 분한테 음악을 맡겨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팬데믹 사태로 촬영이 힘들었는데, 몸과 마음이 지칠 때마다 윤상 선배의 '달리기'를 들었다. 그 곡을 들으면 묘하게 힘이 나기보다는 어려운 일도 포기할 수 없게 만들었다. '달리기'를 듣고 있다가, 윤상 선배한테 무작정 연락을 드렸더니 다행히 바로 흔쾌히 수락을 해주셔서 훌륭한 영화 음악이 나온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또한 윤상의 아들이자, 그룹 라이즈(RIIZE)의 멤버인 앤톤도 데뷔 전 아버지와 함께 음악 작업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놀라움을 안겼다. 정 감독은 "윤상 선배가 수줍게 '저희 아들도 음악 같이 작업했어요'라고 하시더라. (앤톤이) 극 중 최민호가 등장하는 장면에 나오는 로맨틱한 음악에 참여했다고 하셨다. 그래서 윤상 선배한테 '아드님도 음악을 하시는군요'라고 말씀드렸더니, 영화가 개봉할 때쯤 되니까 '제 아들이 라이즈 앤톤이에요'라고 말씀하셔서 깜짝 놀랐다"고 일화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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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감독은 "제가 연기를 전공한 연출자이고, 초반에는 연극 무대에 서기도 했다. 그때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어떻게 해야 더 돋보일 수 있는지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캐스팅 기준에 대해 "신인 배우들을 만났을 때 이들이 어느 정도 열려있는지, 그리고 연출자인 저와 함께했을 때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를 보게 된다"며 "'곤지암' 때도 그렇고, '뉴 노멀'의 표지훈, 정동원, 하다인도 영화가 처음인 배우들이다. 이미 충분히 자질을 갖추고 있는 배우들이라고 생각한다"고 확신을 드러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