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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사기꾼들의 사기꾼'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재혼 상대에서 세기의 사기꾼으로 밝혀진 전청조에 대한 제보가 이어졌다.
전청조의 사기 피해자인 제보자는 "강화에서 조조라고 호프집을 하고 있었다"라고 이야기 했고, 실제 그의 주민등록에는 천안에서 태어나 강화도에서 살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전청조는 재력을 과시해 피해자에게 돋을 뜯었고, 1,700여 만원을 갈취했다. 피해자는 "(남현희와 결혼발표 기사를 보고) 이름, 얼굴도 안바꾸고 인터뷰를 하나. 진짜 뻔뻔하다 생각했다"고. 또한 제작진이 있는 자리에서 전청조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그는 안들리는 척하며 전화를 피했다.
또한 전청조에게 기자 역할대행 아르바이트를 한 제보자는 "전청조에게 대본을 받았다"며 질문지를 보여줬다.
또한 재벌 회장인 척 남현희에게 연락하고, 시한부 인생에 가짜 임신 테스트기까지 거짓 상황을 계속 만들어 남현희를 속였다. 이에 성형외과 전문의는 "고환 이식 사례도 없고, 이식해도 기능이 활성화되지 않는다. 의술로 할 수 있는게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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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비슷한 시기에 '여성'으로 남성에게 접근한 전청조는 '임신'을 빌미로 돈을 요구했다고. 피해자 남성의 어머니의 카드로 애견숍에서 수백만 원을 결제했고, CCTV를 확인한 결과 전청조가 양엄마라고 부르는 여성과 함께였다. 전청조는 양엄마와 승마, 해외여행 등을 함께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양엄마의 남편 조차 전청조에 대해 "도대체 정체를 알아낼 수가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전청조와 구치소 생활한 같이 한 사람은 "같이 목욕도 했는데, 남자라고 하니까 당황스러웠다"면서, 구치소에서도 거직 임신으로 다른 제소자들을 속인 그에 대해 "사기꾼이 사기꾼을 속인거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또한 제보자들은 그의 '폭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에 전문가는 전청조가 일반 사기꾼들과 다른 특징이 있다고 지적했다. "굉장히 타인의 감정을 잘 읽어내는 능력이 있고, 또 하나는 이중성격이다. 돌별하면 갑자기 다른 성향을 보인다. 서로 다른 감정들을 보이는 '연극성 성격'이라고 한다. 돌변해서 상대방을 통제하는 전략이다"라며 "순하고 여린분들은 갑자기 돌변하며 충격을 받는다. 예측 불가능한 감정을 보여주는 것이 일반적인 사기꾼과는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전청조는 '남성 정체성을 갖고 있지만 여자의 몸으로 잘못 태어났고, 고통스러워하다 남자가 되기 위해 성전환수술을 받았다'며 남현희에게 접근했다. 이에 전문가는 "성전환증 환자의 전형적인 모습은 아니다"라며 "성전환증 환자들은 자기의 성을 굉장히 혐오하는 편이다. 한시도 못 참을 정도로 힘들어한다. 내 몸에 가슴이 있거나 여자의 성기가 있는걸 싫어하는데 그걸 이용해 한다는건 상상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심리학과 교수는 "아주 오랫동안 진화하고 학습한 거짓말쟁이다"라면서 "의식적인 거짓말 외에 무의식적인 거짓말이 너무 많다. 어떻게 보면 본인을 파멸에 이르게 만든 것도 거짓말 문이다"라고 분석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