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 "아내 옥경이 치매 악화돼, 子이루와 대소변 받고 목욕 시켜줘" ('라디오쇼')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가수 태진아가 중증 치매를 앓고 있는 아내 옥경이의 근황을 알렸다.

13일 방송된 KBS 라디오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는 태진아가 출연했다.

태진아는 "내가 (박)명수 프로그램에 나오고 나면 뭐가 더 잘 되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이번에 전화해서 '내가 ('라디오쇼'에) 나갈 테니 준비하라고 했다"라며 출연에 기뻐했다.

이어 박명수는 "지방 행사에 가실 때마다 사모님을 모시고 간다는 얘기를 들었다 건강이 어떠시냐"라며 태진아 아내의 근황을 물었다. 태진아는 "아내가 5년 전부터 치매를 앓았는데 1년 반전부터는 속도가 빨라졌다. 지금은 이 약도 저 약도 먹고 있고 치매 진행이 멈춰있는 상태인 것 같다. 2년 전부터 제가 병간호를 하면서 생각날 때마다 몇자씩 글을 써놨다. 날 더 이상 잊지 말라고 얘기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싶더라"라고 털어놨다.

또 "제가 직접 목욕을 시켜주고 제가 없을 때는 이루가 시켜준다. 제가 목욕을 시키다가 발목을 삐어서 요즘 이루가 해주고 있다. 대소변도 받아줘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태진아는 "치매환자에게는 소리를 지르면 안되고 100번 물어보면 100번 다 똑같이 답해줘야 한다. 치매환자는 갓 태어난 아기 다루듯 해야한다. 그래야 환자에게 도움이 되고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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