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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임형준이 재혼한 아내와 전처와의 사이에서 얻은 첫째 아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임형준은 결혼식 당시 '절친' 탁재훈을 초대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재훈이 형은 첫 번째 결혼식 때 왔었다. 결혼식을 작게 하다 보니까 턱시도 모습을 처음 보는 분 위주로 했다"며 "그리고 모여서 수군댈 수도 있다. 정말 진심으로 축하해 줄 것만 같은 분들만 초대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임형준은 아내와의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 아내가 운영하는 필라테스 학원에 다니던 지인 덕분에 만남을 갖게 됐다는 그는 "아내가 나를 되게 술 잘 마시고 노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내가 실제로는 술, 담배를 안 하니까 '의외다' 하면서 만나다가 결혼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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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첫째 아이도 아내를 많이 따른다. 첫째 아이한테도 정말 고마운 게 내가 아내와 오래 만난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아빠가 이모랑 결혼해도 되겠니?'라고 물어봤더니 너무나 쿨하게 '아빠, 나 이런 거 TV에서 많이 봤어. 괜찮아. 아빠 결혼해. 나도 아빠 옆에 누가 있었으면 좋겠어'라고 해줬다. 아이한테 너무 고맙고 미안했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한편 임형준은 "늦둥이 딸 덕분에 살아있음을 느낀다"며 딸에 대한 애정도 잊지 않았다. 그는 "결혼했으니까 아이에 대한 고민을 했다. 사실 난 어떻게 해야 할지 갈팡질팡하다가 자연의 섭리에 맡기자고 했다. 하늘에 맡기자고 하는 순간 바로 임신이 됐다"며 "그 순간 아내가 나를 좀 달리 본 거 같다"며 뿌듯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안겼다.
또한 딸이 태어난 후 보톡스까지 맞으며 늦둥이 아빠로서 관리를 시작했다는 임형준. 그는 "딸 위한 장난감을 사면 아무래도 조립 같은 건 내가 하는데 사용 설명서를 보면 글씨가 너무 작아서 안 보인다. 그래서 무조건 휴대전화로 찍고 확대해서 본다. 눈 안 보이는 게 진짜 힘들다"며 늦둥이 아빠로서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유세윤은 "육아의 힘든 점이 아니고 임형준의 힘든 점 아니냐"며 놀렸고, 임형준은 "아이 때문에 힘든 건 생각보다 없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불면증이 심해서 한 번 깨면 잠에 못 드는 수준이었는데 육아하면서 불면증도 없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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