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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응답하라' 시리즈마다 히트를 친 신원호PD가 '응답하라 1994' 10주년을 맞아 드라마 비하인드를 최초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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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은 "연석이만 오늘 팬미팅으로 불참했다. 연석이가 왔다면 어떤 안주를 가져왔을지 궁금하다. 전혀 생각지 못한 것을 가져오는 인물"이라며 "꽃게 가져와서 살 발라주고 있을지 모른다"고 입을 모았다.
정우는 "우리 모두 10년 전 '응사' 할때 신인이었다. 아니 무명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도희와 선우만 신인이었다"며 "당시 성균이가 제일 잘 나가고 핫할 때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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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호PD는 "도희가 첫 오디션 배우였는데 너무 잘하는거다. 눈을 너무 높여놨다. 뒤에 배우들 오디션을 보는데 결국 도희 밖에 생각 안나더라"라고 캐스팅 된 과정을 설명했다.
모든 배우들을 오디션 보면서도 남자주인공 정우 만큼은 확정적이었다. 신원호PD는 "정우는 '응칠' 때부터 점찍었다. 같은 부산 사투리가 베이스니까"라고 이미 낙점된 캐스팅을 밝혔다.
나영석PD는 "정우는 황태자냐. 남들은 다 오디션보는데. 얘는 낙하산이냐"고 물었고, 신원호 PD는 "'응칠' 회의할때도 안 풀리면 정우 주연작 '바람'을 봤다. 그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이 배우 잡아오라고 했다. 그런데 군대갔더라. '응칠' 이후에 '응사'를 시작했는데 정우가 전역했다더라"라고 실제 과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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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라는 "하루에 밥을 10공기 먹고, 계속 먹는데 살이 안찌더라. 나중에 감독님이 운동하지 말고 피자 짜장면 치킨 먹으라고 하셨다"며 "막상 촬영 들어가니 극중 엄마가 음식에 큰손이셔서 그 음식을 정말 맛있게 먹었다"고 살이 찔수 밖에 없던 촬영 현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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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는 심지어 '응사' 포상 휴가때 숙소 방에서 나오지 않고 다음 대본을 보고 있던 자신을 돌아보며 "부담이 컸다"고 늘 고뇌했던 자신을 되새겼다.
고아라는 "신원호PD님이 음악을 정말 많이 아시고, 현장에서 '이 음악 들어갈거야'라면서 BGM을 깔아주신다. 그래서 부작용이 커플이 많이 나왔다. 돌아보면 사랑에 빠지는거다"며 스태프들 사이에 사랑이 꽃피었던 비하인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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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BIA4 바로로 활동했던 차선우는 최근 송은이가 대표로 있는 미디어랩시소와 전속 계약을 마친 상태. 차선우는 "이번에 회사 옮긴게 마음이 편하다. 송은이 대표팀이 '이런 분위기야' 설명해 주는데 너무 신나고 행복했다. 요즘 크게 뭘 안해도 내가 있는 터전이 중요하구나 생각했다"고 속내를 전했다.
10년 전 '응사' 5회에 모두가 함께 출연한 부분을 함께 돌려본 멤버들은 "10년 전이 안 믿긴다. 엊그저께 같다. 전부 다 얼굴들이 작고 되게 깨끗하다"라고 입을 모았다.
신원호PD는 "10년 동안 별일 없이 아무도 사고 안치고 앉아 있는거네. 여기 앉아서 누구 얘기 못하고 하면 불편했을텐데"라며 건재하게 잘 살아준 멤버들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남겼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