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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빅뱅 지드래곤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 모발 정밀 감정 결과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최근 국과수로부터 지드래곤의 모발 정밀감정 결과 마약 음성반응이 나왔다는 통보를 받았다.
경찰은 "지드래곤이 사용한 화장실에서 수상한 포장지가 발견됐다"는 강남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진술을 받고 지드래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지난달에는 그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그러나 지드래곤은 "마약을 투약한 적 없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6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4시간 여에 걸친 조사를 받았다. 지드래곤은 모발을 제출하는 등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했으며 간이시약 검사에서도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후 지드래곤이 모발을 제외한 전신의 체모를 제모해 마약 관련 증거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도 일었지만, 지드래곤은 "제모를 한 적 없으며 1년 반 이상 모발을 탈색하거나 염색한 적도 없다"고 맞섰다.
또 직접 뉴스 인터뷰를 진행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반면 경찰은 아직까지 A씨의 진술 외에 다른 증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 경찰이 마약 전과가 있는 A씨의 말만 믿고 무리한 수사를 벌인 게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그런 가운데 또 한번 경찰이 물증 확보에 실패하며 지드래곤의 결백 주장에 무게가 실리게 됐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