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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이세영이 한복을 다시 입게 된 소감을 밝혔다.
MBC 새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제작발표회에서 "여름에 한복 입기 너무 싫다"라며 "그래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대세 배우 이세영-배인혁-주현영-유선호 등이 출격해 초미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세영은 정체 모를 누군가에 의해 우물에 던져진 후 200년의 시간을 건너 2023년 대한민국에 떨어지게 된 조선 유교걸 박연우 역을 맡아 타이틀롤로 극을 이끈다. "19세기 유교걸"이라며 캐릭터를 소개한 이세영은 "조선의 여성이 하기 어려운 것에 의문을 가지고 꿈과 목표가 있다. 옷을 만드는 것을 사랑하고 자유를 꿈꾸는 인물인 것 같다"고 했다.
데뷔 26년 만에 타이틀롤을 맡은 것에는 "부담이 되지 않을까하는 질문도 많이 받았는데, 부담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저와 함께 하는 동료들과 감독님, 작가님께 의지하고 있다. 걱정도 됐지만, 제가 조금 더 책임감을 가지고 현장에 가게 된 것 같다.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이 설레고 흥분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옷소매 붉은 끝동' 이후 또 한복을 입게 된 것에는 "여름에 한복 입기 너무 싫은데, 제가 여름과 안 맞는 것 같다. 겨울에 한복 입으면 좋더라. 현대 의상은 껴입으면 티가 나던데, 한복은 티가 안 난다. 여름 분량을 찍을 때 너무 괴롭더라. 한복을 다시 입게 된 소감은 일이니까 어쩔 수 없었다. 그러나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작품 및 캐릭터를 고를 때 보는 점에 대해서는 "저는 성장하는 인물을 좋아하는 것 같다. 제가 표현하는 캐릭터가 결핍이 많았으면 좋겠고, 드라마가 끝난 이후에는 무엇이든 있어서 인물이 성장하는 드라마를 좋아한다. 연우는 19세기에 살아가기 때문에, 조선에서 여인이 이룰 수 없는 것들이 많아서 부당하다고 생각하면서 더 큰 꿈을 가지고 벗어나고 싶어 한다. 그런 욕망을 가진 아이가 21세기 현대로 와서 어떻게 살아갈지 이 과정을 재밌게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MBC 새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오는 11월 24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