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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학주의 '세대'가 넓어졌다.
'연인'은 특히 시청률 12.9%를 넘으며 사랑받은 작품. 이학주는 "대본을 보면서 너무 재미있다고 느꼈기에 무조건 많이 보시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현장에서 시청률이 올랐을 때에는 다들 너무 좋아해줬다. 그게 진짜 통한 것이기에 다들 기뻐하면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학주가 연기한 남연준은 올곧은 성정의 성균관 유생으로, 생각하는 '이상'을 향해 계속해서 달려가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후반부에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가면서 '캐릭터 붕괴'라는 일각의 시선을 받기도 했던 바. 이학주는 "'붕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 친구가 항상 여인은 절개를 지키고, 남자는 충심을 지키고, 그런 말을 하던 친구였기 때문이다. 자기의 이상을 버리지 못하니 더 안쓰러웠을 뿐이다. 마음은 누구보다도 은애를 좋아하지만, 우리 사이를 벌려놓은 것이 슬펐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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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의 대중적인 인기 덕에 이학주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진 상태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나 '마이네임' 등 주로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등을 통해 얼굴을 보였던 이학주는 TV 드라마 속 주연으로도 성장한 모습. 이학주는 "제가 2주에 한 번을 부모님과 함께 카페에 가는데, 옆에서 카페 사장님이 알아보시고는 '드라마 진짜 안 보는데 연인은 본다'고 해주셨다. 보통은 젊은 분들이 많이 알아봐주셨는데, '연인'을 하고는 젊은 분들도 그렇고 나이가 있으신 분들도 좋아해주시더라. 세대가 좀 더 넓어진 것 같다"며 웃었다.
'형사록'에 이어 '연인'까지. 다양한 작품으로 가득 채운 2023년이었다. 이학주는 "올해도 너무 감사하게도, 12개월 중 11개월이나 촬영을 할 수 있었다. 일하는 게 좋았고, 일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너무 큰 작품에서 사랑을 받은 것 같아서 아주 잘 보낸 한해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