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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박재범이 '은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정찬성은 "은퇴를 결정했을 때, 홍준영이 너무 급한거 아니냐 말렸다"고 은퇴 경기 비하인드를 언급했다. 박재범도 "그래도 멋있었다. 난 개인적으로 '그만할게요' 이게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은근히 반응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정찬성은 "확신했다. 이거는 그만해야겠다. 난 너무 생생한 꿈을 꾼 것 같다"면서 "현장에 박재범, 전현무도 있었다. 한국에서 지인이 50명이 왔다. 거기 온 사람들을 전우라고 생각한다. 싱가포르까지 오는게 쉽지 않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안 울 줄 알았는데, '눈물이 안 나네'하고 2분 뒤에 울었다"는 정찬성도 "눈물 참아야겠다 했다. 아무렇지 않았다. 근데 절을 할 때 눈물이 터졌다"면서 "전세계적인 진심이 전해졌다. 진심은 통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정찬성은 "왜 내가 글러브에 대고 절을 할 생각을 했을까"라며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여전히 자신도 의문이라는 정찬성에게 박재범은 "간절하고 고마웠으니까"라며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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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정찬성은 "박재범이 이제는 몸이 아니라 머리 아플 일이 많을거다라고 했는데 벌써 머리가 아프다"라며 "내가 은퇴한게 좋은 것 같기도 한게 이런저런 제안이 많이 온다"고 털어 놓았다.
이에 박재범은 "정체성이 선수였는데, 선수 생활이 끝나버리면 뭐하지 고민할텐데 할 수 있는게 많으니까 복받은거다"라며 정찬성의 유튜브도 자신이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재범은 "저는 선수도 가수도 영원하지 않을거라 생각한다"면서 "자기 영역에 힘이 있을 때 판을 많이 벌려두면 나중에 은퇴 후 삶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절친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한 이유를 밝혔다.
그런가 하면, 박재범의 '은퇴' 이야기도 나왔다. 2019년부터 꾸준히 2년 뒤 은퇴 계획을 밝혀온 바 있는 그는 "내가 할 일을 더 하고 은퇴해야지"라고 이야기했다. 박재범은 "2012년부터 생각해왔다"면서 "제가 아직 해야 할 역할이 있기 때문에 하는거고, 제가 더 이상 그 역할을 할 필요가 없다고 느껴지면 편안하게 내려 놓을거다. 근데 조금 은퇴 할 수 있는 상황이 점점 만들어지는 것 같다"라며 은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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