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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돈이 없어서 물로만 배를 채웠다."
1985년 '들꽃처럼'으로 데뷔한 이혜리는 "당시에 반응이 좋았다. 어딜 가도 저를 알아보고 동료들도 축하한다고 하더라. 내 노래가 많이 알려졌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만기와의 루머로 모든게 물거품이 됐다. 이혜리는 "황경수 회장님이 씨름 회장님이다. 그분 동생이랑 저랑 같이 무명가수 활동을 했다. 그 인연으로 왕래가 잦았다. 당시 한국은 씨름 열풍이었다. 이만기 씨가 마산에서 방송 때문에 서울에 올라온다. 제가 차가 있어서 황경수 회장님이 만기를 태워달라고 했다. 그래서 몇 번 동행했던 게 다였다. 느닷없이 청천벽력 같은 스캔들이 났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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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긴 생활고에 시달리던 이혜리는 1993년 '재회'로 재기에 성공, 이후 '당신은 바보야', '모르나 봐', '아이 좋아라' 등 연달아 히트곡을 발표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에 이혜리는 "정말 과분한 사랑을 많이 받았다. 여기에 지금 한 20여년 세월에 내 어려웠던 게 다 파묻혔다. 없어졌다 어디로 다 날아갔다. 지금은 너무 감사하면서 산다"라고 전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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