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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연하남친의 경제적 의존을 고민하는 고민녀의 사연이 등장했다.
12일 KBS Joy에서 방송된 '연애의 참견' 205회에서는 '매력적인 연상녀'라는 타이틀로 고민녀를 가스라이팅 하는 연하남친과의 연애가 점점 버거워진 고민녀의 사연이 등장했다.
어느 날부터인가 연하남친은 "연상녀가 매력적인 이유 중 하나가 경제력이래"라는 말을 하기 시작했고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할 사람 손!", "오늘의 누나 매력 지수는 몇 점?" 등의 말로 고민녀를 '매력적인 성숙한 연상녀'의 틀에 갇히게 만들었다.
이에 주우재는 "다섯 살 차이 맞아요? 그냥 다섯 살 아니야?"라며 연하남친의 행동에 질색했고 한혜진 역시 "나이 어린 게 엄청난 메리트라 생각하는 것 같은데 엄청난 착각"이라며 단호한 반응을 보였다.
어느 날 남자친구가 말 한마디 없이 일을 그만둔 사실을 알게 된 고민녀가 따져 묻자 "여기서 일해도 누나 번 돈의 반도 못 벌잖아. 누나 비서나 하며 살까? 일단은 누나 믿고 좀 쉴 게"라는 황당한 대답이 돌아왔고, 주우재는 "돈줄이 생긴 거야"라며 뻔뻔한 연하남의 행동을 비판했고 김숙 역시 "드디어 목적이 나왔다"라며 분노했다.
이후 남자친구는 진지하게 자신의 인생계획을 세워봤다며 "대학원 가기! 이 부분은 누나의 허락과 지원이 필요해" 등을 읊었고 "내 허락과 지원 뭐야?"라는 고민녀의 질문에 "내가 돈이 없잖아. 누나가 나 좀 아들처럼 키워 볼래? 돈 많이 벌어서 호강시켜 줄게"라는 황당한 대답을 내놓자 김숙은 "이건 신종 보이스피싱"이라고 반응했고 곽정은은 이에 "페이스 피싱 아닙니까? 얼굴 들이밀고 돈 달라고 하는데"라며 동조했다.
이어 한혜진이 "근데 연하남들은 자기가 만나는 연상녀의 수입을 되게 궁금해한다더라"라고 언급하자 김숙과 MC들은 한혜진을 향해 "너는 좀 궁금하긴 하다"라고 동조했고, 이에 서장훈이 "김숙이 더 궁금하다"라고 타깃을 변경하자 김숙은 "서장훈 건물 지하 지분만큼도 못 번다"라며 대답을 회피했다.
그럼에도 "고민녀가 연하남에게 빠져있는 이유?"라는 질문에 주우재는 "페이스 피싱"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나는 절대 페이스 피싱 안 한다. 오해하실까 봐 미리 말한다"라며 조심스럽게 언급했고 한혜진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곽정은은 "서로 허영심을 채워주는 관계. 연상녀, 연하남 역할만 하고 있는 가면무도회"라며 이별을 권유했고 서장훈은 "이 연애는 잘못된 게 아니라 연애 자체가 아니다. 더치페이 하자고 하면 헤어져라 마라 할 것 없이 알아서 잠수탈 것"이라며 최종 참견을 마쳤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스스로를 '연애의 고수'라 칭하며 자신만의 연애의 기술을 선보이다가 남자친구에게 모든 게 들통나버린 고민녀의 사연도 공개됐다.
남자친구에게 모든 걸 맞춰주는 게 본인만의 연애 기술이라 생각하는 고민녀의 모습에 서장훈은 "대다수의 남자들이 헌신적이고 희생적인 사람과 잠깐은 만나지만 결국 자기 이상형을 찾아 떠난다"라고 충고했고 주우재 역시 "90 몇 프로가 그렇다"라며 동조하자 예상치 못한 답변에 한혜진은 "진짜?"라며 크게 놀랐다.
"다 맞춰주는 게 내 백전백승 연애 비법"이라며 연애를 이어가던 어느 날 좋아하지도 않는 술을 남자친구에 맞춰 억지로 마시던 고민녀는 취중진담으로 "오빠에게 억지로 맞추고 있다"라는 사실을 고백해 버렸고, 이를 들은 남자친구는 "마치 내가 갑이고 고민녀가 을이 된 것 같다"라며 "이제는 억지로 맞추지 말고 편하게 만나자"라며 제의했지만 고민녀는 여전히 자신의 의견을 하나도 피력하지 못한 채 연애를 이어간다.
그동안 무조건 맞춰주는 연애만 해와서 "서로를 위해 얼마나 맞추는 게 적당한지 모르겠다"라는 고민녀의 말에 주우재는 "본인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 본인을 본인답게 만들라"라고 최종 참견을 남겼고 서장훈은 "머릿속에 쌓아둔 연애 기술은 싹 버리고 자기를 돌아봐라"라며 "당분간 연애는 쉬면서 '연애의 참견' 1회부터 정주행하라"라고 최종 참견을 남겨 큰 웃음을 자아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