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농구 선수 출신 방송인 허재가 금주 선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우지원이 "형 얼굴이 엄청 좋은데. 최근 본 얼굴 중에 제일 좋아"라고 말했고 허재는 "내가 솔직히 고백하자면 며칠 전에 입원했었어. 피로 누적도 있고 스트레스도 받고. 그 다음에 술이 그동안 좀 누적이 된 게 있어 가지고 집에서 쓰러질 뻔했거든"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큰일 날 뻔했다. 내가 살면서 겁을 제일 많이 먹은 날이 그날이다. '아 이래서 죽는구나'라는 걸 느꼈다. 몸이 마지막으로 나에게 '나도 힘들다. 작작 마셔라' 라고 경고를 준 것 같다. 술을 안 마신지가 한 14일, 2주 정도 됐다. 한 잔도 안 마셨다"라며 "금주는 태어나서 처음이인데 술을 딱 끊으니까 확실히 몸이 좋아지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이천수가 깜짝 놀라며 "우리 때 옛날 선배들 얘기하면 선동열 선배, 허재 선배 얘기 많이 하잖아. 허재 선배는 술 엄청 먹고 경기 나가도 40득점에, 선동열 선배님은 새벽 3시까지 술 먹고 경기 나가도 완봉승하고"라고 혀를 내둘렀고, 김미현은 "술과 체력이 연관 있나 봐. 운동선수들이 술을 잘 마셔"라고 말하기도 했다.
|
한편, 허재는 자신의 농구 인생이 모두 담겨있는 아버지의 스크랩북도 공개했다. 아버지께서 돌아가기 직전까지 손수 만드셨다는 100권이 넘는다는 스크랩북은 농구를 시작한 초등학생 시절부터 허재의 농구 인생이 담긴 보물이라고. 훈련 모습과 시합 장면을 담은 사진과 신문 기사는 물론, 아들을 향한 격려와 충고의 글까지 손 글씨로 꾹꾹 눌러 담은 아버지의 사랑에 절친들 모두 감동했다. 이에 우지원도 수험생이었던 형이 도시락 3개씩 싸주며 뒷바라지 해줬던 자신의 선수 시절을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