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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C '실화탐사대'가 국가혁명당 명예 대표인 허경영 씨에 대해 보도한다.
하지만 '실화탐사대' 취재가 시작되자 제보가 쏟아졌다. 보관 기간이 늘어날수록 효능이 좋다는 말에 상온에 오래 둔 불로유를 계속 마셨다는 고 김미자(가명)씨. 김 씨(가명)는 간암 말기인 상황에서 숨이 쉬어지지 않을 정도로 복수가 차올랐어도 오로지 '불로유'와 '허경영' 신인(神人)만을 외쳤다고 한다. 그러나 그녀의 믿음과는 달리 병은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사망이라는 비극에 이르게 됐다.
▶ 우주(?)에서 온 신인(神人) 허경영
김삼순(가명) 씨는 남편이 하늘궁을 다니면서 근심이 깊어졌다고 한다. 남편은 '허경영의 영험한 능력 덕분에 우유가 썩지 않는다' 며 다량의 우유를 구매하는가 하면 '신인(神人)'을 보기 위해 가출까지 감행했다고 한다. 심지어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불로유'를 마시고 우유로 양치와 목욕까지 하는 등 허 씨에 대한 깊은 믿음을 보였다.아내는 이런 남편의 건강에 이상이 생길까 걱정스럽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허씨의 지지자들은 허경영의 스티커를 가전제품과 식기구에 붙이고 심지어 달걀에도 허경영 이름을 써 일명 '불로란'을 만들어 먹고 있었다. 이처럼 상황이 심각해지자 더 이상의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과거 허 씨의 강연 능력을 보고, 앨범 '라잇나우'를 발매해주는 등 약 6년 동안 함께 엔터테이먼트 사업 등을 했다는 박경자 씨. 그녀는 허경영 씨에게 무려 23억 원이나 투자하며 전폭적으로 지원했지만 허 씨의 지속적인 거짓말로 신뢰가 깨져 계약을 파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결국 투자 외에 빌려주었던 원금도 못 받은 채 외면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허경영 씨는 박 씨에게 다른 방법으로 돈을 잘 벌고 있다며 자랑을 늘어놓았다.
▶ 수많은 의혹에 대한 허경영의 입장은?
수입이 급격하게 늘어났다는 '초종교하늘궁' 허경영 씨. 특히 천국보다 높은 일명 '백궁'에 가기 위한 단계를 세분화해 돈을 받고 있다는데, 백궁 출입증이라는 이른바 '백궁명패'를 제작해 한 사람당 300만 원씩 받고 있다고 한다. 특히 1억 원 이상을 쓰면 '대천사'라는 호칭을 붙여줘 천국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면서 돈을 벌었다. 실제로 그가 지난 2022년 대선 출마 시기에 신고한 재산은 약 264억 원이었는데, 2021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며 신고한 재산에서 1년여 만에 무려 4배 정도나 불어난 금액이었다.
'실화탐사대'는 하늘궁에 관한 수많은 의혹을 밝히고자 허 씨에게 입장을 요청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