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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방송인 유재석이 "이제 돈도 목표가 아니다"고 말하는 27세 프로 게이머 페이커에 부러움을 드러냈다.
먼저 페이커는 "프로 게이머다 보니까 계속 대회하고, 연습하고 준비하고 반복이었다"며 근황을 전했다. 이어 "우승 후 소고기 회식했다. 월드 챔피언십이 해외에서 열리는 경우가 더 많다. 이번에 한국에서 해서 한우로 먹었다"며 "롤드컵 우승 상금이 10억 된다. 그걸 분배 받고, 부가 수익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16년 우승 이후 7년 만의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페이커는 "'뿌듯하다'정도였던 것 같다. 사실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준비했다. '우승컵을 따겠다'는 목표보다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목표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결승 후 '3대0으로 지더라도 웃는 모습으로, 그만큼 경기를 즐기자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말씀 드렸다"며 "우승은 팬분들이 원하는 거니까 그런 면에서는 기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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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는 집이 궁전이라는 소문도 해명했다. 그는 "궁전 아니고 집이다. 집이 조금 크긴 하다. 술래잡기가 되긴 하다"며 "아버지께서 건축 쪽을 잘 하셔서 직접 설계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화 보는 방, 당구대, 스크린 골프장이 있다. 수영장은 없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페이커는 프로 게이머의 자질 중에 '겸손'을 꼽았다. 그는 "겸손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는 게 겸손한 자세로 '저 사람이 어떤 의도로 말을 하는 구나'를 거름 없이 들을 수 있어야 더 많이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배 프로 게이머로서, 후배들에게 "프로 게이머가 쉽지 않은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프로 게이머가 됐음에도 힘들어하는 선수도 많다. 제일 위에서 경쟁하는 직업이지 않나. 그게 가장 힘든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또 프로 게이머는 학업과 병행할 수 없다 보니까 학생분들이 본인의 길을 잘 생각해서 선택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