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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명 벗은 지드래곤, 의미있는 첫 행보 "마약 근절 재단 설립, 사회적 책임 다할것" [종합]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3-12-21 17:04 | 최종수정 2023-12-21 17:06


누명 벗은 지드래곤, 의미있는 첫 행보 "마약 근절 재단 설립, 사회적 …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벗은 가수 지드래곤의 2024년 첫 행보는 마약 퇴치 등을 위한 재단 설립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가수로서 새 앨범으로 컴백도 한다. 지드래곤은 "내년은 아티스트 책임과 사회적 책임도 다 할 것"이라며 의미있는 향후 활동 계획을 밝혔다.

지드래곤은 21일 새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을 통해 공개한 친필 편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드래곤은 올해 하반기 마약 투약 의혹으로 수사를 받으며 논란에 휩싸였지만, 경찰은 최근 '혐의없음'으로 그를 불송치했다.

지드래곤의 새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지드래곤 영입 소식과 향후 활동 계획 등을 공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지드래곤이 직접 나서지는 않았지만, 새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 조승해 이사와 오희영 이사가 참석해 입장을 밝혔다.

먼저 최근 불송치 결정으로 수사가 종결된 마약 투약 의혹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에 대해 조 이사는 "결국 사필귀정이었다. 경찰에서는 마약 사건 연루 혐의와 관련해 최종 불송치로 결정했다. 연예계 마약 사건 관련 어떤 혐의도 연관도 없음을 공식적으로 말씀드린다. 그동안 많은 추측과 왜곡된 소문들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공식입장 발표를 마지막으로 아티스트로 복귀할 수 있도록, 무고했던 한 사람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연예계 마약 사건과 관련해 일체 연관 보도가 없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12월 28일까지 일주일 시간을 드리고자 한다. 인터넷상에 떠도는 악플, 허위사실 유포 등 권지용 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을 삭제 및 정정해 주길 바란다. 이후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선처 없이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다. 권지용씨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수사에 협조한 이유는 권지용 스스로 이 사건에 당당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으로는 권지용씨와 같은 무고한 피해가 없길 바랐기 때문이다"고 악플 및 억측에 대한 법정 대응을 시사했다.


누명 벗은 지드래곤, 의미있는 첫 행보 "마약 근절 재단 설립, 사회적 …
갤럭시코퍼레이션 오희영 이사(왼쪽), 조성해 이사. 사진 제공=갤럭시코퍼레이션
이어 오희영 이사는 지드래곤의 손편지를 공개했다.

지드래곤은 편지에서 "이번 사태를 지나며 저는 지금까지 제가 보지 못한 곳을 보게 됐다"며 "뉴스를 보며 한 해 평균 마약 사범이 2만명에 달한다는 사실과 청소년 마약류 사범이 무섭게 증가한 사실, 그리고 이들 중 치료 기관을 통해 치료받을 수 있는 사람이 500명도 되지 않는다는 가슴 아픈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적었다. 그는 "그래서 저는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과 무섭고 잘못된 길인지 모르고 가는 이들을 위해 마약을 퇴치하고 근절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지드래곤은 "치료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많은 사람에게 기회를 주고자 한다"며 "힘이 없고 약한 존재가 겪는 억울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누군가의 오빠, 형, 동생, 동료로 보호하는 시스템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재단 설립 계획을 알렸다. 지드래곤은 "이 활동을 진심으로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재단을 만들기로 했다. 재단에서 세상의 편견, 불공정으로 피해를 보는 사람들 편에 서서, 모든 사람이 공정하게 존중받으면서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 권지용이 좋아하고, 팬들이 좋아하는 음악, 예술 활동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기회가 없는 아티스트에게 기회를 주는 후원을 하고, 미래 세대를 양성하는 활동을 펼치려 한다"고 전했다.


누명 벗은 지드래곤, 의미있는 첫 행보 "마약 근절 재단 설립, 사회적 …
아울러 지드래곤은 "2024년을 이렇게 시작하고자 한다. 저는 저의 책임을 다하며, 컴백해 아티스트 책임과 사회적 책임도 다 할 것이다"라며 "처음부터 지금까지 사랑으로 감싸준 VIP 팬클럽 때문에 기운 잃지 않고 외롭지 않았다고 전해주고 싶다. 어려분께 고맙기 때문에, 가수로 세상을 음악으로 더 좋게 만들고 싶다. 첫 번째 기부는 여러분의 이름을 하고 싶다"며 팬사랑을 드러냈다.

한편 지드래곤은 올해 YG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 계약을 끝내고 갤럭시코퍼레이션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IP(지식재산권) 기반 AI(인공지능) 메타버스(가상세계) 기업이다. 넷플릭스 '피지컬 100', TV조선 '아바드림'·'미스터트롯 2', KBS 2TV '1박 2일 시즌 4' 등을 제작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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