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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 없는 지상파 예능 릴레이 속 MBC 연예대상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MBC '연예대상'이 오는 29일 오후 전현무, 이세영, 덱스의 MC로 진행되는 가운데, 세간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올해는 기안84와 덱스라는 강력한 수상 후보들이 떠오르고 막강한 라이벌까지 등장해 MBC '연예대상'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물론 여전히 강력한 후보는 전현무다. 전현무는 지난해 연예대상을 수상한 '대상' 엔터테이너로서 올해도 '팜유즈'의 활약을 등에 업고 대상으로 향하는 중. '나 혼자 산다'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전현무는 기안84를 견제하는 발언으로 "기안84가 인도 강물을 마시고 갑자기 튀어올라왔다. 그러더니 마라톤을 성공해서 내가 뒤지고 있다"고 하기도 했다. 이에 그는 대만 팜유즈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 앞으로 '나혼산'을 통해 마지막 폭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신인상 싸움도 대단하다. 올해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남자 신인예능인상을 수상하며 예능계의 신성으로 떠오른 덱스는 MBC에서도 유력한 후보로 보여지는 중. '태계일주3'를 통해 활약하고 있는 그는 이미 예능 대세로서의 활약을 다양한 곳에서 보여줬던 바 있기에 두터운 팬덤의 지지까지 받고 있다. 이에 MBC에서도 수상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그러나 김대호 MBC 아나운서의 역공도 만만치않다.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줬던 김 아나운서의 매력에 푹 빠진 시청자들이 있는 이상,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MBC는 이처럼 강력한 예능 수상 후보들의 존재감이 커지는 가운데, SBS와 KBS는 다소 조용한 연말을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 KBS는 '홍김동전'이 종영을 확정한 가운데, 김숙이 대상 후보에 올랐고, '편스토랑'의 류수영, '골든걸스'의 박진영, '살림남'의 이천수 등이 후보에 오르기는 했지만 뚜렷한 승기를 잡은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SBS도 '런닝맨' 멤버들의 줄하차에 이어 두각을 드러낸 예능 프로그램이 없는 상황. 그렇기에 유재석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시선도 있다. 뜨거운 MBC 예능 수상자 대결에 반해 다소 조용한 연말을 맞은 지상파 예능의 위기가 계속되는 중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