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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2023년 가요계는 범죄와의 전쟁으로 몸살을 앓았다.
역대 최악의 마녀사냥에 휘말린 지드래곤은 마약 퇴치 등을 위한 재단 '저스피스'를 설립하고 3억원을 기부하는 대인배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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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사건도 있었다. 만취 상태로 다른 사람의 차량을 운전하고 경찰의 음주 측정까지 거부하다 현장에서 체포됐던 신화 신혜성은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허각의 쌍둥이 형제인 허공은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주택가 담벼락을 들이받고 현장을 떠나는 사고를 내 자숙에 돌입했다. 다크비 테오는 컴백을 앞둔 상태에서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 처분을 받으며 팀을 탈퇴, 맹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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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문제는 계속됐다.
래퍼 뱃사공은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촤영하고 유포한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양현석은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의 마약 수사를 무마하려 한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Mnet '아이랜드'로 얼굴을 알렸던 블랭키 영빈은 데이트 폭력 논란으로 팀에서 탈퇴했고, 가수 이선희는 횡령 혐의로 구설에 올랐다. 그룹 B.A.P 출신 힘찬은 강제추행혐의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가운데 또 다른 2건의 성범죄로 추가 기소돼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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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점이 된 것은 '중소의 기적'이라 불렸던 피프티피프티였다. 피프티피프티는 '큐피드'로 데뷔 4개월 만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에 진입하는 등 진기록을 썼으나, 네 멤버가 6월 소속사 어트랙트의 정산 시스템 등을 문제 삼으며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며 산통이 깨졌다.
어트랙트는 외주 용역 업체인 더기버스의 템퍼링 의혹을 제기했고, 결국 재판부는 어트랙트의 손을 들어줬다. 멤버들은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기각 판정에 항고했으나 멤버 키나가 10월 어트랙트로 복귀하며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키나는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 등이 마수를 뻗친 사실을 고백하며 어트랙트에 사죄했고, 어트랙트는 새나 시오 아란에 대해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는 한편 13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여기에 엑소 첸백시(첸 백현 시우민)와 SM엔터테인먼트, MC몽의 갈등,오메가엑스의 템퍼링 의혹 등이 제기되며 가요계는 한동안 떠들썩 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