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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KBS'홍김동전'이 현충원과 보라매 공원에 얽힌 호국 선열 가족의 사연으로 안방극장을 감동으로 물들었다.
수장 홍진경을 필두로 주우재, 우영이 함께하는 홍팀과 김숙, 조세호의 김팀으로 나뉘어, 직접 만든 도시락을 목적지에 전달하는 첫 번째 미션이 펼쳐졌다. 산적꼬치와 어묵탕을 만들어야 하는 홍진경이 능수능란하게 꼬치를 꽂으며 가위로 잘라줘야 한다고 설명하자 주우재는 "왜요? 왜 잘라야 돼요?"라며 질문을 쏟아냈고, 결국 홍진경은 "그냥 이렇게 하라면 해"라며 실소를 터트렸다. 하지만 주우재가 계속해서 "왜 끝에 끼우냐, 비율이 안 맞는다", "손잡이를 남겨둬야 하는 거 아니냐"며 정확한 논리를 요구하자 미션 시작도 전에 기운이 빠진 홍진경은 "추리하는 줄 알고 우재 선택했는데 진짜 성가셔"라며 울분을 토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멤버들은 비밀 요원에게 주어진 히든 미션 수행에 나섰고, 주우재가 제일 먼저 멤버들과 셀카 찍기에 성공했다. 만보기 1천 개를 채워야 하는 우영은 김숙과 조세호 옆에서 계속 몸을 흔들어 타박 받았지만 결국 성공했고, 조세호 역시 눈치 빠른 주우재의 방어에도 불구하고 꼬치 두 개를 얻어먹으면서 미션에 성공했다. 홍진경까지 눈물 흘리기 히든 미션에 성공하면서 홍팀은 먼저 목적지인 한강치안센터로 출발했다. 주소에 적힌 곳은 다름 아닌 한강고수부지에 자리잡은 경찰서였다. 홍팀 멤버들은 한강경찰대원들에게 직접 만든 산적꼬치와 어묵탕을 대접한 뒤 다음 미션을 위해 출발했고, 한발 늦게 도착한 김숙과 조세호 역시 김밥에 계란탕으로 경찰관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 뒤 미션지를 얻어냈다.
이어 국립 현충원에 도착한 홍팀은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수색에 나섰고, 뛰어난 촉의 주우재가 이끄는 대로 '호국 전시관'으로 향해 '조국 수호의 불꽃'을 찾아냈다. 이 곳에서 4번째 미션지를 얻은 주우재는 홍진경에게 "여기서 쉬고 계셔라. 방해될 것 같아서"라는 말로 한 번 더 홍진경의 뒷목을 잡게 했다. 유품 전시관에서 대한민국 여군 창설과 발전의 주역인 김현숙 님을 찾아낸 주우재는 마지막 미션지를 획득해 최종 목적지 9묘역 283으로 함께 이동했다. 그곳은 2020년 한강에 뛰어든 시민 수색에 나섰다가 순직한 한강 경찰대 소속 고 유재국 경위가 잠들어 있는 곳이었고, 기밀 문서 안에는 고 유재국 경위 아내 이꽃님 씨의 편지가 들어 있었다. 편지를 읽던 홍진경은 편지를 이어가지 못할 정도로 오열하고 말았고, 이어 담담히 편지를 읽던 주우재 마저 고 유재국 경위 아내의 뱃속에 있던 아이가 네 살이 됐다는 대목에서 더 이상 읽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편지를 받아 든 우영은 "아빠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게 두배의 사랑으로 우리 아이를 키울게요"라고 말하는 아내의 사랑에 먹먹하고 말았다. 미션 수행을 마친 홍진경은 "현충원에 잠들어 계신 한 분 한 분 다 비슷한 사연이 있을 텐데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겠다"고 전했다. 주우재는 "내 눈에 이렇게 습기가 차는 계획은 없었다"고 하자 우영은 "오늘 서울의 습도가 높다"며 위로를 건넸다.
이에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서는 "매주 겹치지 않는 주제들 너무 좋다", "진경 언니는 가만히 있어도 그냥 웃김", "요즘 역사 이야기하는 프로그램 진짜 적은데 감동", "누나무새 동생들 누나들 놀리는 거 겁나 웃겨", "비까지 내려서 더 울컥한다. 이런 프로 너무 좋아. 수신료의 가치다", "졸지에 누워있다가 앉아서 엉엉 우는 사람 됨. 슬퍼서 목이 아파", "일년 치 눈물 다 뽑아낼 셈인가요? 계속 눈물 나", "오늘 웃기고 감동적이고 다 했다. 제작진부터 멤버들까지 따수워"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동전 던지기'에 웃고 우는 KBS 2TV '홍김동전'은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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