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8시10분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김재우와 아내 조유리의 고민이 공개된다.
이날 아내 조유리는 "남편의 경제관념이 걱정된다. 그런 부분 때문에 헤어져야겠다고 마음을 크게 먹었던 적이 있다"며 "어느 날 남편이 '친한 동생이 돈을 빌려달라 해서 시원하게 빌려줬다'고 하더라. 저는 황당했다. 이유도 모르겠다고 해서 다른 지인들에게 김재우가 돈을 잘 빌려주는지 물어봤다. 별명이 ATM이라더라"고 말한다.
사진 출처=채널A
조유리는 "결혼하고 나서도 경제관념이 없으면 어떻게 살까. 안 바뀌면 못 만날 것 같다고 말했다"며 남편이 경제적인 부분에 대해 무지하다고도 밝힌다. 언젠가 자신이 남편의 곁을 떠나게 되면 '이 사람은 아무것도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백한다. 그런 남편을 위해 아팠을 당시 편지에 '카드 비밀번호, OTP 사용법' 등을 남기기도 했다며 남편이 혼자 서는 법을 배웠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내보인다.
이가운데 김재우는 "사람들에겐 예기치 못하게 안 좋은 일들이 일어난다"며, 조심스레 자신의 아이를 떠나 보냈던 일에 대해 언급한다. 이어 당시 아내가 산후조리를 하지 못해 건강이 악화됐는데, 그게 자신의 탓 같다며 속상해한다.
또 김재우는 아내가 아픈 몸을 방치했다가, 병원에서 "여든 노인의 몸 상태와 같다"는 진단을 받고 뒤늦게 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히는데. 이에 조유리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는 무력감에 몸을 방치했다가 손가락이 휘기도 했었다며, 이후 아무리 운동하고 노력해도 예전 몸 상태로는 돌아갈 수 없었다고 말하며 속상함을 내보인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아이를 떠나 보냈다는 일을 인정하기까지 얼마나 걸렸는지 두 사람에게 묻는다. 이에 김재우는 "아직도 인정하지 못한 것 같다"며, 아이를 호적에서 지우는 것부터 가는 길 얼굴 보는 것까지 해야 했던 것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힌다.
사진 출처=채널A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은 MC 이윤지는 "자신도 한 해에 유산이 3번 반복된 적이 있었다" 며 "죄책감도 들고 포기하고 싶었지만, 남편과 첫째 아이에게 힘을 얻어 포기하지 않았다"고 두 사람을 위로 한다.
MC 박나래는 "부부의 얘기를 알고 있었지만 연락하는 것조차 미안해 못했다" 고백하며, 최근 김재우에게 먼저 연락이 와서 고마웠다고 눈물을 글썽인다.
한편 김재우는 지난 2013년 비연예인인 조유리와 결혼했다. 이후 두 사람은 지난 2020년 8월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결혼 5년 만에 아들이 생겼으나, 임신 7개월 때 아이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들 부부는 "내 인생에 가장 행복했던 2주였다"며 생후 2주 만에 아이를 떠나보낸 가슴 아픈 사연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