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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웰컴투 삼달리' 유오성이 지창욱과 신혜선의 사랑을 받아들였다.
물론 '아빠' 상태의 손도 꼭 붙잡기로 약속했다. 그래서 상태에게 둘이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계속해서 보여주고 알려줬다. 용필은 "조용필한테는 조삼달이 아니면 안 되니까. 조상태한테 부미자가 아니면 안 됐던 것처럼. 아버지가 평생 사랑하고 잊지 못하는 부미자가 그게 나한텐 삼달이야"라고 진심을 전하며 엄마만큼은 아니더라도 이제는 자신을 좀 봐달라 간절히 호소했다. 상태만 보면 항상 위축됐던 삼달은 상태 앞에서 용필의 손을 더 꽉 잡고, 씩씩하게 인사했다.
이에 삼달이 나섰다. 상태가 있는 절에 찾아가 꼭 하고 싶었던 속마음을 털어놓은 것. 삼달은 그동안 상태가 단 한번도 밉거나 무서웠던 적이 없었다. 아내를 너무 많이 사랑해서 그랬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었다. 다만, "삼달아, 내 똘 하자"라며 자신을 유독 예뻐했던 상태가 그날 이후로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다는 건 너무나도 속상했다. 그럼에도 그럴 수밖에 없는 상태를 이해하는 삼달은 "용필이랑 손 꼭 잡고 기다릴 거예요"라며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저는 쭉 조용필만 좋아했고요. 아마 평생 용필이만 좋아할 거예요. 늙어 죽을 때까지요"라고 말하는 삼달의 눈은 예쁘게 반짝였다. 그 눈을 통해 상태는 그 옛날 부미자를 사랑했던 자신을 봤다. 마을 사람들이 관심을 안 줘도 더위도 막아주고 그늘도 만들어주는 폭낭(팽나무)처럼, "너가 나 소랑 안 줘도 평생 너만 소랑할 거라. 그냥 늙어 죽을 때꺼정 절대 지치지 않아"라고 구애하던 젊은 상태였다. 그는 용필과 삼달도 자신처럼 그렇게 서로를 사랑하고 있었음을 비로소 인정했다.
그 길로 상태는 멀어진 삼달을 향해 달려갔다. 그곳엔 절을 찾아온 용필이 삼달과 함께 있었다. 상태는 그런 두 사람을 향해 환한 미소로 "너이네 좋아허라게, 소랑허라게"라고 외쳤다. 사실 상태는 이미 절에 오기 전 미자가 해온 국과 반찬도 처음으로 꼭꼭 씹어 먹었고, 마음의 벽을 허물고 있었다. 이제는 당당하게 사랑할 수 있게 된 용필과 삼달의 얼굴에도 기쁨으로 벅차오른 미소가 피어올랐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이들의 '짝꿍의 역사'에 또 어떤 페이지가 만들어질지 벅차오른 기대 역시 피어올랐다.
'웰컴투 삼달리'는 매주 토, 일 오후 10시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