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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라미란(49)이 "나 아니면 안 될 영화, 나와 잘 어울릴 것 같았다"고 말했다.
범죄 수사 영화 '시민덕희'(박영주 감독, 씨제스스튜디오·페이지원필름 제작)에서 생활력 만렙인 소시민 덕희를 연기한 라미란. 그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시민덕희'의 출연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작품을 제의 받고 실화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시나리오를 읽었지만 '중국까지 가서 잡았다고?'라며 많이 놀랐다. 물론 실제 사건은 중국까지 간 건 아니라고 하지만 제보를 받고 경찰과 협조해 총책을 잡았다고 하더라. 실화인데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지 않았나. 그래도 시사회 때 실존 인물이 영화를 보러 왔는데 정말 강단이 있더라. 지금도 그 때 이야기를 하면서 너무 억울해 하더라. 아무래도 영화니까 실제와 다른 부분이 있는데 그 장면에 불편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걱정했는데 다행히 재미있게 보셨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실화 이야기를 할 때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많이 듣기도 하지만 원작이 있는 작품이면 원작을 안 보려고 한다. 연기를 할 때 잠식되는 경우가 많더라. 이 작품으로만 보려고 했다. 만나서 이야기를 듣거나 그러지 않았다."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에게 사기 친 조직원의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라미란, 공명, 염혜란, 박병은, 장윤주, 이무생, 안은진 등이 출연했고 신예 박영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4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쇼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