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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한소희(30)의 색채는 '대체불가'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강은경 극본, 정동윤 연출)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시즌1의 파트1과 피트2가 공개되며 약 3주간 시청자들의 환호를 받은 가운데, 시즌2의 공개 역시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경성크리처' 시즌1은 공개 3일 만에 국내 1위를 비롯해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비영어) 부문 3위에 올라섰고 브라질, 일본, 싱가포르, 프랑스, 호주 등 전 세계 69개국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 모았으며 외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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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의 호불호가 존재하기는 했지만, 한소희를 향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도 뜨겁게 타오르는 중이다. 이미 톱배우의 반열에 들어선 가운데, 연기력면에서도 성장을 보여줬다. 게다가 한소희는 누구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모양새. 인터뷰 내내 대쪽 같은 발언으로 거침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자신만의 매력을 드러냈다. 한소희는 "왜 팬들이 한소희에게 빠지는 것 같냐"는 질문에 "저도 모르겠다"고 하면서도 "굳이 따지자면 '동네 언니 같다'는 매력"이라고 당당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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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는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등 자신의 개인 계정을 통해 그동안 매력을 꾸준히 드러내왔다. 여배우로서는 올리기 어려운 숙취 사진 등을 가감없이 게재하며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한소희는 "저도 열심히 살지만, 블로그에서는 망나니처럼 사는 것으로 묘사를 해두기도 한다. 열심히 살면서 놀때는 화끈하게 노는 것"이라며 "팬들과의 소통에서도 '언니 저 오늘 힘들었잖아요'라고 하면, '그치 나도 힘들었잖아. 그래도 얘들아 우리 먹고는 살아야 하잖니' 이런 식으로 소통하는 것을 팬분들이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밝혔다.
광고 모델로 시작해 배우의 길에 들어선 이상 한소희는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다. 그는 "연기라는 영역에 뛰어들었으면 여기서 끝을 보고 싶다. 연기라는 것이 저에게 너무 좋은 에너지를 주고, 아직은 재미있고, 아직은 부족한 것이 많기에 더 연구하고 싶고 탐구하고 싶고 더 노력하고 싶다. 또 다른 제 자신을 보여주고 싶기도 하다"며 "최대한 많은 색깔의 물감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 많이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저 이런 색도 있어요'라는 것을 많이 보여드는 배우가 되고 싶다. 또 대체불가한 배우가 되고 싶기도 하다. '이 색은 나만 섞어서 낼 수 있는 색'이라고 당당히 얘기할 수 있는 날이 언젠가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성크리처'는 올해 내 시즌2로 돌아온다. 시즌1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괴물보다 더 괴물 같은 인간 군상을 다채롭게 펼쳐냈다면, 시즌2는 2024년 서울로 배경을 옮겨온다. 시즌1 마지막 화의 쿠키 영상 속 '호재야'라는 부름에 뒤돌아본 이는 금옥당의 대주 장태상과 똑같은 얼굴을 가졌다. 그의 목 뒤에는 세로로 이어진 흉터가 있어 어떤 사연을 가진 것인지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