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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와 아름다운 이별을 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배우 주현영에게 응원이 넘쳐나고 있다.
특히 'SNL 코리아'를 통해 사회초년생 '주기자'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주현영에게 'SNL 코리아'는 의미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주현영도 'SNL 코리아' 측에 조심스럽게 다음 시즌 하차 관련 입장을 밝히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 하차 이유에 대해 "'SNL'에서 다양한 연기를 해보고 마음껏 표현할 수 있도록 환경을 허락해 주시기 때문에 그 안에서 제가 가장 잘하고 즐길 수 있는 것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안다. 그때 가장 가장 신이 나고 행복한 것도 사실이다"면서도 "하지만 그 외 다른 장르의 작품을 만나게 되면서 익숙하지 않고 힘들지만 'SNL'이 아닌 다른 둥지에서의 경험들이 쌓여가며 또 다른 종류의 성장이 느껴졌다"고 했다.
또 "이러한 경험들과 'SNL'을 함께 병행하며 도전할 수 있을까? 생각해 봤을 때, 지금까지는 분명 제게 훈련이 됐다. 하지만 내년 초부터 촬영하게 될 작품의 장르나 색이 어두울 뿐만 아니라, 제가 맡게 된 인물의 성격 또한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진중하게 잘 전달해야 한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주현영은 "저는 아직 다양한 작품들 사이에서 유연하게 적응하고 바꿔나가기에는 부족한 경험과 실력을 가지고 있다 보니,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는 다르게 더 많은 집중과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느껴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당장 이 작품의 흥행을 예상할 수도 없을뿐더러, 보장된 게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SNL'을 합류하게 되는 것도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보는 도전이고, 그만두게 되는 것도 저의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그 어떤 것도 보장된 것이 없고 아쉬움이 남는 선택이 될 수도 있지만, 저는 조금 더 익숙하지 않고, 불편하고, 힘든 새 길을 개척해 나가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이 어떤 방식으로 함축되어 전달될지 모르겠지만 이 짧은 글에 'SNL'을 사랑하는 마음이 다 담기지 못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감사드리겠다"라며 "더 나아가 아무것도 없던 제게 'SNL'의 크루가 될 수 있게 믿고 맡겨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정말 영광의 시간들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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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SNL'을 떠나 정극에서 더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자 하는 의지가 엿보인다. 사실 주현영은 최근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종영 인터뷰를 통해서도 이러한 고민을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주현영은 "재밌는 상황을 연출해야겠다는 강박 아닌 강박이 있었다. 사실 'SNL 코리아'나 다른 곳에서 보여주지 않은 부분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완전히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제 숙제다. 이것에 대한 걱정과 기대가 있다"라고 말한 바다.
또 예능적 이미지 소모에 대한 부담도 언급했다. 'SNL' 속 정치 풍자 연기로 인지도가 상승했지만, 강력한 캐릭터로 정극 연기에 몰입이 방해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 때문이다.
주현영은 "예능적인 이미지를 깨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거란 생각이 든다. 전작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를 할 때도 '쟤 여전히 킹받게 할 것 같은데 울고 있다'는 그런 피드백을 주시는 분들도 계시더라.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동시에 그 이미지가 오래 갈 거라는 각오를 하고 있어서 스스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이미지 때문에 캐스팅 해주신 분들에게 피해가 가면 안 되니까 그 안에서 그 인물을 최대한 열심히 하는 게 최선이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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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각에서는 'SNL' 제작사와 제작진의 갈등이 주현영 하차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주현영이 'SNL' 제작사 에이스토리의 자회사인 AIMC 소속 배우라는 점에서다. 그러나 주현영의 입장을 살펴보면, 주현영이 배우로 영역을 더 확대하기 위해, 'SNL'을 떠나는 것으로 해석된다. 무엇보다 주현영과 같은 소속사인 배우 김아영은 'SNL' 다음 시즌을 함께 하기에, 주현영 하차 배경에는 프로그램 내부 갈등보다는 새로운 도전이라는 것에 더 무게가 실린다.
오히려 'SNL' 제작사의 자회사에 소속돼 있으면, 하차 결정이 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특히 주현영이 있었기에 초반 'SNL 리부트' 화제성을 견인할 수 있었다며, 그로 인해 더더욱 하차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SNL' 새로운 크루들이 활약하고 있고, 주현영같이 새로운 얼굴의 유능한 신인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으니, 프로그램 측에도 주현영의 하차가 나쁘지만은 않다고 보고 있다. 또 주현영이 정극 배우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만큼, 'SNL' 하차가 좋은 결정이라며 입을 모으는 중이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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