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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생애 첫 야외 데이트를 가진 백일섭 부녀가 그동안 가슴속에 묻어뒀던 속마음 이야기와 아빠의 가슴 아픈 인생사를 나누며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이 자리에서 백일섭은 복잡한 가정사와 함께 가슴 아픈 인생사를 처음으로 꺼내놓았다. 엄마가 4명이었다는 백일섭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누나의 도움으로 친엄마를 만나기 위해 서울로 상경했다고 밝혔다. 백일섭이 "기대를 안고 올라왔더니 엄마 옆에는 다른 아버지가 있었다. 엄마가 혼자 사시는 줄 알았는데 마음이 많이 상했다"라고 하자, 지은 씨는 "지금 생각하면 고 1이면 아기인데"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리고 "아버지한테는 새어머니가 있었고, 어머니한테는 새아버지가 있었다. 마음 한쪽이 항상 허전했다"라며 상처 많은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또, 백일섭은 "새아버지가 술주정꾼이었는데, 내가 그 주정을 배운 것 같다", "집에 가면 소리 지르는 모습뿐이었다"라며 지난날을 떠올렸다. "어느 날 김씨로 성을 바꾸라고 했다. 기분이 정말 난장판이었다"라며 새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를 고백하기도 했다. "마음이 복잡했던 때 마침 가수 남진을 사겼다. 남진에게 일이 없는 날이면 항상 남진의 집에서 지냈다"라며 어려웠던 시절 맺게 된 남진과의 특별한 인연도 공개했다. 아빠의 과거에 대해 처음 들어본다는 지은 씨는 "아빠도 어린 시절의 영향을 받았겠다는 짐작은 하고 있었다. 나이가 들고 아이들을 키워보니 (아빠의 상처가) 좀 더 와닿았고 힘드셨을 것 같다"라고 반응했다.
이날 백일섭과 지은 씨는 단둘이 첫 길거리 쇼핑에 나섰다. 길거리를 걷던 중 지은 씨는 "아빠 다리가 불편하시니까 걸음이 느리다. 부축을 해드릴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어색하게 잡았다"라며 용기 내어 처음으로 팔짱을 꼈다. 딸에게 코트를 선물한 백일섭은 "단둘이 와서 딸의 옷을 사주긴 처음이다. 손주들 선물을 사주면 굉장히 기분이 좋은데, 오늘은 더 행복하다"라고 전했다. 지난 주, 백일섭의 뺨 어루만지기에 이어 지은 씨의 팔짱까지 한 발짝 더 가까워진 부녀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된 '아빠하고 나하고'는 시청률 최고 4.8%(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종편 동시간대 1위, 종편 예능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