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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내 남편과 결혼해줘' 송하윤이 아닌 정수민을 상상할 수 없다.
송하윤의 연기는 단연 압도적이었다. 그는 캐스팅 단계부터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바. 송하윤은 원작 속 인물이 그대로 튀어나온 것처럼 재현함과 동시에 극과 극의 감정을 유연하게 오가며 입체적인 캐릭터를 그려냈다. 그는 맑은 눈망울에 생글생글 웃다가도 고개를 돌리면 어느새 비릿한 미소와 섬뜩한 눈빛을 드러냈다. 특히, 미세하게 떨리는 동공, 눈썹, 입꼬리는 수민이 느끼는 불안, 분노, 절망 등의 복합적인 심리를 오롯이 전달해 감탄을 자아내기도.
이처럼 송하윤은 그동안 쌓아 올린 연기 내공이 빛을 발하듯 맹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기존의 선한 이미지를 통해 극 중 '절친'과 '빌런'의 간극을 극대화했다. 더불어, 박민환(이이경), 김자옥(정경순)과 마치 '톰과 제리' 같은 호흡으로 웃음을 안기는가 하면, 지원과 마주할 때는 팽팽한 대립으로 강렬한 연기 시너지를 빚어냈다. 이에 안방극장의 큰 호평을 받고 있는 송하윤이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수민의 이야기를 어떻게 마무리 지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