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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출연할 작품이 없다" 배우들의 하소연이다. 그런데 단역 배우들의 목소리가 아니다. 주연 배우, 톱배우들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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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극의 아들' 이장우는 더 과격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장금이장우'에서 본업인 배우 일보다 예능과 식당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를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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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지석은 "하고 싶은걸 기다리는게 맞는건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뭐라도 하는게 맞는건지 고민이 된다. 형은 기다리는 타입이지 않나"라고 했고 이동건은 "그러고 싶지. 하지만 지금 같은 시기라면 타협해야한다고 본다. 난 '미우새'를 통해 계속 시청자에게 보여지고 있어서 조금 마음이 편한데 만약 이게 아니었다면 '배우하면서 먹고 살수 있는거야' 쫄렸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제작사 방송사는 그들대로 배우들의 개런티가 너무 높아졌다고 하소연한다. 이들은 "방송사가 드라마 편성시간을 축소했고 천정부지로 오른 제작비를 감당하기 위해 글로벌 OTT에 기댈 수밖에 없다. 글로벌 OTT는 출연료 책정 기준이 높아서 악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들은 "주연은 억소리가 아니라 회당 10억 소리가 현실이고, 이젠 어떠한 자구책을 찾아야만 할 때가 왔다"며 "제작사와 방송사가 드라마 판을 키웠지만 일부 배우들만 그 과실을 가져가는 게 아닌가 하는 답답함이 있다"고 주장했다.
말하자면 배우들 사이에서도 부익부 빈익빈이 이어지고 있다는 말이다. 섭외되는 배우들의 숫자는 줄어들고 출연료는 점점 높아지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것. 업계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아야할 '골든타임'이 왔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