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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코미디언 김혜선이 남편 스테판의 확고한 '딩크' 생각에 변화를 주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김혜선의 동생은 아이들과 남게 될 스테판을 걱정했다. 김혜선은 "애들이랑 좀 있으면 아이에 대한 생각이 바뀌지 않을까 싶어서 일부러 놔뒀다"고 했다. 김혜선과 스테판은 2세 계획을 두고 계속해서 의견 대립을 이어왔기 때문. 2세를 원하는 김혜선은 그렇지 않은 스테판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돌리기 위해 이 같은 시간을 마련한 것이었다.
동생 부부 역시 김혜선이 2세를 갖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김혜선이 "스테판을 설득해줘라"라고 부탁하자 제부는 "지난 번에도 했었는데"라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동생 역시 "두려움도 크니까 계속 다그치면 강요받는 것 같아 더 싫어질 수 있다. 그냥 놔둬라"고 했다.
스튜디오에서 함께 영상을 지켜보던 김혜선은 "동생이 스테판 편을 많이 들어주는 편이다"라고 했다. 김구라는 "가족들이 다 그러면 너무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동생이라도 그러는 게 낫다. 너무 몰아붙이지 마라. 갑자기 독일 갈 수도 있다"며 농담으로 분위기를 순화시켰다.
우려와 달리 스테판은 김혜선의 조카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세 사람이 장을 보고 돌아오자 모두가 모여 명절 음식을 만들었다. 스테판은 독일식 소시지빵과 옹ㄴ포도주 '글뤼바인'을 만들어 대접했다.
즐거운 식사시간이 시작되고, 김혜선은 스테판에게 "조카들이랑 노는 거 재밌었냐. 우리 애들이랑 놀면 더 재밌겠다"라고 살며시 의중을 물었다. 하지만 스테판은 "아직까지 아기 필요 없다"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고, 김혜선은 "아직 갈 길이 멀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