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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고은(33)이 "무속인 역할이라고 작품 주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모든 캐릭터가 좋다. 사실 어떤 역할을 맡을 때 주어진 작품 한에서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어느 한 시기에는 '파묘' 같은 작품이 내게 오지 않기도 했고 그래서 '파묘'가 왔을 때 반가웠던 부분도 있다. 어떤 한 시기에는 내면에 있는 내 모습을 꺼내보고 싶다고 생각해도 안 오는 경우도 있다. 작품을 만나는 게 인연을 만나는 것처럼 내가 원한다고 되거나 원치 않아서 안 하거나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나는 작품에 전제가 없다. 그런 것까지 가지고 있으면 정말 작품이 한정적이게 될 것 같다. 내 안에서 만큼은 어떤 것도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 이번 작품으로 갈증 해소를 했다. 물론 아직 목 마르긴 하다"고 덧붙였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작품이다.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이 출연하고 '사바하'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