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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김지연과 신예들의 '피라미드 게임'이 시작된다.
박 감독은 "원작의 열렬한 팬으로서, 원작이 주는 힘을 더 강하게 표현하려고 했다. 원작에서 어떤 내용을 배제하고 어떤 걸 살리려고 한다기 보다는, 전체적인 메시지를 드라마화하고 각색하며 살리려고 한 것 같다. 스토리가 주는 강한 힘과 캐릭터들의 무한 매력이 보이는 작품이다. 그런 점을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김지연은 "단순히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게임이란 룰을 통해 진행되는 것이 특징인 것 같다. 25명이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이라 말하는 것처럼, 부모님과의 관계들도 25명이 얽히고 설켜있다. 그런 점이 차별점"이라며 "연기로 하는 학교 폭력 장면이었지만, 찍으면서도 마음은 아팠다. 학교폭력은 정말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했고, 많은 어른들의 관심이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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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등장한 신슬기도 '솔로지옥' 이후 배우로서 연기를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기에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고. 신슬기는 "부담감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럴수록 이 캐릭터에 몰입하고 싶었고, 더 캐릭터로 보이게끔 시청자들이 믿을 수 있을 만큼 노력하고 준비했던 것 같다"며 "저는 오디션 때 감독님께서 어떤 역할을 염두에 두셨다고 말씀을 안 해주셔서 전혀 몰랐는데,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것이 오디션 대본의 마지막 대사를 하자마자 쓰고 계시던 안경을 저한테 씌워주시더라. '도아가 되겠구나' 싶었던 순간이다"라며 "연기는 '솔로지옥'에 나오기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다. 배우라는 꿈이 있었기에 이번 현장 경험이 감사한 순간인 것 같다. 앞으로도 잘 배우고 성장해서 배우로서 성장하고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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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적으로도 변화를 줬다. 신슬기는 "외적인 부분에 있어서 원작 캐릭터 살리고 싶어서 머리도 자르고 안경도 고심해서 골랐다. 아무래도 현실적인 부분을 부각하고 싶어서 메이크업을 최소화했던 것 같다. 물론 소재가 학교 폭력이지만, 폭력과 부조리 앞에서 본질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고 생각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작품이었다"고 했다.
신인 배우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어나간 박 감독은 "장다아 씨가 코로나에 걸려서 참석을 못하게 돼서 본인이 가장 아쉬워하고 있다. 들어오기 직전까지 연락이 왔다. 지연 씨 말고는 다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을 했다.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원작과의 싱크로율이었다. 캐릭터마다의 제스처, 행동, 목소리 톤까지 비교해가면서 했다. 마지막 오디션 때는 최수이 작가님이 같이 오디션에 참여해서 오디션이 진행이 됐다. 백하린 역의 장다아 배우는 백하린 자체였던 것 같다. 연기력과 싱크로율이 모든 배우들이 마찬가지이지만, 그 캐릭터와 가장 잘 맞았다고 생각했다. 25인의 모든 배우들이 정말 노력파다. 이건 다아 씨도 포함이 되는 이야기다. 항상 무언가를 제가 요청하기도 전에 준비해오신다. 의견도 나누고 아이디어도 주셨다. 장다아 씨는 저와 촬영이 없는 휴차에 사무실에 오셔서 1대 1 리딩도 하고 열정이 많았다. 본인이 백하린을 그리기 위한 노력을 엄청나게 했고, 성장 과정이 눈에 많이 보였던 배우다"라고 자신했다. '피라미드 게임'은 29일 티빙을 통해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