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유튜브 채널 '도장TV'에는 '가요계를 휩쓰는 AI 이슈..그리고 이에 대한 장윤정의 소신발언'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도경완은 "(비비의) '밤양갱'을 AI가 불러서 사회적으로 난리가 난 거 아냐"며 장윤정에게 '밤양갱' AI 커버곡에 대한 뉴스를 보여줬다.
이를 본 장윤정은 "이건 좀 심각하다. 소름 돋는다. 엄청 디테일하다"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이어 "노래까지는 AI가 안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러면 가수가 레코딩을 왜 하냐. 그렇게 해서 음원 팔면 되는 거 아니냐. 내 목소리 넣고 AI 돌리는 기술력만 돈 주고 음원 내면 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섭다. 예전에도 AI와 사람이 대결하는 쇼프로가 있었다. 그때는 100% 가수가 이겼다. 호흡과 디테일까지는 못 살렸기 때문이다. 근데 이건 바이브레이션 스타일까지 똑같다"며 근심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장윤정은 "시대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을 거 같다"면서도 "하지만 공연하는 가수한테는 큰 문제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감동, 호흡, 눈빛은 AI가 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이에 도경완은 애플사의 '비전 프로'를 언급하며 "그걸 쓰고 AI 목소리를 들으면 안방에서 콘서트를 보는 거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장윤정은 "그건 다르다. 콘서트를 하면 매 콘서트에 오는 분들이 있다. 그걸 올콘이라고 한다. 그분들은 돈이 남아돌아서 그러는 게 아니다. 그 현장이 정말 좋은 거다. 그건 AI가 따라 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장윤정은 "만약에 신생아 돌보는 AI가 나오면 맡길 수 있겠냐"고 물었고, 도경완은 "못 맡긴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장윤정은 "그것처럼 사람만 할 수 있는 영역이 있다는 거다. 나는 분명히 그런 부분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장윤정은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처럼 대중 앞에서 AI와 노래 경연을 하면 어떨 거 같냐고 묻자 "그럼 우리가 진다. AI는 데이터베이스가 너무 많다"며 "근데 만약 그런 쇼가 나오면 AI 노래에는 엄청난 기립박수가 나올 거고, 가수의 노래에는 눈물이 나올 거라고 본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