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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 '궁' 트라우마 고백 "아직도 대본리딩 못해, 욕 먹고 했다" ('요정재형')

기사입력 2024-03-24 19:43


주지훈, '궁' 트라우마 고백 "아직도 대본리딩 못해, 욕 먹고 했다" …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배우 주지훈이 '궁'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24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서는 배우 주지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주지훈은 연기 데뷔작인 '궁'을 떠올렸다. 주지훈은 "저는 '궁' 때 많이 절었는데 사실 제가 '봄의 왈츠'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근데 갑자기 '궁'에서 연락이 온 거다. 오디션도 안 봤는데 같이 하자고. '봄의 왈츠'는 제가 오디션 본 역할이 조연인지 주연인지 몰랐다. 근데 '궁'은 주연이라 해서 솔직히 말씀 드렸더니 주연이면 그거 하라더라"라고 '궁'에 출연한 계기를 밝혔다.

정재형은 "그 당시에 MBC에 갔을 때 내가 황인뢰 감독님 얘기를 봤다. 얘는 어디 가서든 잘 될 애라 놓치기 싫다더라"라고 말했고 주지훈은 "그러기엔 너무 네이비씰이었다. 너무 하드트레이닝을 했다. 무서운 수준이 아니라 아직도 리딩 트라우마가 있어서 아직도 리딩을 못한다"고 고백했다.


주지훈, '궁' 트라우마 고백 "아직도 대본리딩 못해, 욕 먹고 했다" …
주지훈은 "24살짜리가 연영과도 아니고 연기 해본 적도 없는데 갑자기 하자더라. 사실 저 '궁'도 안 한다고 3주 동안 버티다가 욕 먹고 한 거다. 무섭지 않냐. 주인공인데 심지어 1번이라서 못한다고 했는데 나중에 직접 전화 와서 믿고 따라오라더라"라며 "어린 나이에 좀 다독여 줄줄 알았는데. 근데 그것도 요즘 시대상이 반영되어있는 거다. 슬프진 않았지만 무서웠다"고 덤덤하게 털어놨다.

주지훈은 "일단 정서적 공포라는 게 있지 않냐. 리딩을 갔는데 8부가 나와있다. 리딩을 8권 다 하는 거다. 김혜자 선생님, 이호재 선생님이 다 계시고 옛날엔 그 방에 150명이 있다. 첫 대사를 하면 (한숨을 쉰다.) 이걸 10시간 동안 제가 한 번 하는 대사마다"라며 "물론 도움이 됐다. 시대상일 뿐이다. 결국 절 친아버지처럼 저를 너무 잘 만들어주셨지만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냐. 이 분위기와 문화를. 그러니까 저는 그때 식은땀이. 그 기억 때문에 지금도 리딩을 못한다"고 털어놨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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