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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처가에서 옷도 하나 못얻어 입냐."
밥을 왜 며느리가 챙겨줘야할까.
지난 23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동치미'에서는 이혜정이 '너는 내 아들이랑 결혼해서 좋겠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혜정은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기 5년 전부터 일을 하기 시작했다"라며 "이만하시던 시어머니가 점점 작아지기 시작하면서 어머니가 무섭거나 두렵거나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혜정은 "요즘 제 며느리를 보면 제가 '얘, 이거 이렇게 해라'라고 말하면 '어머니, 그게 아니고요'라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어머니는 제가 시집가기 전날 '화장 연하게 해라', '말 좀 덜해라'가 이렇게 두 가지 부탁이었다. 그걸 명심했었는데 우리 며느리는 '너 왜 이렇게 말대꾸를 하니'라고 하면 '어머니 말대꾸가 아니고요'라며 또 받아서 얘기한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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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 아들은 남편의 좋은 점과 저의 좋은 점만 가지고 있는 것 같다"라며 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이혜정은 최근 손녀와 놀이동산에 다녀왔다며 "10살짜리 손녀딸한테서 엄마의 교육이 어떤지 너무 눈에 보이더라. '이만하면 장가를 잘 갔구나' 안심을 하기는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들 밥을 안챙겨주거나 매일 똑같은 옷을 입게 하는 점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저는 아들 아침을 진짜 잘 챙겨줬다. 미국에 공부하는 동안에도 식단을 다 보내줬다. 그런데 어느 날은 밥도 못 얻어먹고 헐떡거리면서 밤에 오면 너무 속이 상한다"라며 "한번은 손녀가 예쁘게 차려입고 왔는데, 아들은 맨날 똑같은 옷만 입었더라. 그래서 손녀한테 물어보니까 외할머니가 사준 옷이라고 했다. 아들한테 처가에서 옷도 하나 못 얻어 입냐고 타박했다"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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