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댓글부대' 김동휘가 배우 손석구와 첫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김동휘는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석구 형과 합숙 생활을 하면서 나이 차가 무색할 정도로 너무 잘 맞았다"고 했다.
김동휘는 영화 '댓글부대' 촬영을 위해 손석구, 안국진 감독과 함께 합숙을 감행했다. 그는 "대본 회의를 하고 집에 돌아오면, 혼자 또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석구 형한테 전화를 걸었는데, 새벽에 전화를 거는 건 실례일 수 있으니, 다음 날 아침이나 점심쯤 전화를 했었다. 근데 형이 '선배' 이런 거 없이 편하게 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덕분에 친구와 전화하듯 편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다"며 "나이 차가 무색할 정도로 서로 잘 맞았다"고 전했다.
앞서 손석구는 최근 열린 '댓글부대' 제작보고회에서 "김동휘는 바른생활 사나이"라고 칭찬을 했던 바 있다. 이를 들은 김동휘는 "제가 워낙 밖에 잘 안 나가고, 술도 못 마시다 보니 거의 집에만 있는다. 형이 '넌 어디 안나가?'라고 물어봐도 '네 저는 안 나갑니다. 집에 있는 게 좋습니다'고 답했다. 그게 형의 시선으로는 '바른생활 사나이'로 보였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노력한 점도 언급했다. 김동휘는 "저도 캐릭터적으로 욕심있다. 돋보이고 싶고 빛나고 싶지만, 인간 김동휘로서 작품에 참여할 땐 저보단 상대 배우, 작품이 더 돋보여야 한다는 마음으로 임한다. 이번 캐릭터도 석구 형과 성철이 형, (홍)경이 사이에서 중간 지점을 찾아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연출을 맡은 안국진 감독의 차기작이다. 김동휘는 익명의 작가이자 '댓글부대'의 실체를 알리는 제보자 찻탓캇을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