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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알려지기 싫었"던 '장원영 언니'..'피라미드 게임' 장다아가 넘을 산(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4-03-31 10:19


[SC인터뷰] "알려지기 싫었"던 '장원영 언니'..'피라미드 게임' 장…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신인 배우 장다아(23)가 '장원영 언니'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최수이 극본, 박소연 연출)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점점 더 폭력에 빠져드는 학생들의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담은 드라마. 달꼬냑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아이브 장원영의 친언니로 먼저 이름을 알렸던 바. 데뷔 후 단번에 '피라미드 게임'의 주인공인 백하린을 연기하며 피라미드 게임의 설계자가 됐다.

첫 데뷔작을 찍기도 전부터 장다아는 '아이브 장원영의 친언니'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장다아는 "저의 의지와는 상관이 없었던 알려짐이었다"면서 장원영의 언니로 알려지고 싶지 않았음을 언급했다. 그는 "서로가 닮았다고는 하는데, 저는 서로가 닮았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객관적으로 닮았나?' 싶었다. 처음 보는 분들은 닮은 이미지가 있나 싶다"고 말하기도.

'장원영의 언니'라는 점은 장다아의 배우 데뷔에 유리하게 작용하기도 했을테지만, 결국에는 장다아가 넘어야 할 산이 됐다. 장다아는 데뷔부터 '장원영 언니' 장다아라는 수식어가 계속해서 달렸기 때문. 장다아는 "제가 배우 준비를 하면서 본질에서 벗어나랴고 하지는 않았다. 백하린을 표현하기 위한 연기에 집중했지, 그것을 둘러싼 부수적 이야기에 집중을 흩트려놓지 않으려고 했다. 저 스스로 연기에 대한 꿈이 오랫동안 확실히 있었고, 그 꿈을 이루게 됐기에 스스로 부가적인 부분에 흔들리지 않았다. 다만, 많이 걱정했던 것은 연기자로서 보여줘야 하는 부분에서 부족하거나 시청자가 만족스럽지 않을까 걱정했다. 저는 제가 세워둔 기준에 도달하고 싶었고, 세워둔 기준을 달성하고 싶은 마음뿐이라, 다른 부분에서는 특별히 마음을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SC인터뷰] "알려지기 싫었"던 '장원영 언니'..'피라미드 게임' 장…
심지어 연기자가 되기로 결심한 데에도 '연예계 선배' 장원영의 영향은 전혀 없었다는 설명이다. 장다아는 "동생의 영향은 없었다. 각자가 하고 싶었던 일이 있었다. 저는 배우로서의 꿈이었지만, 연예계 생활로 인해 공통점이 생겼다. 그러나 이건 우연의 일치인 것 같다. 제가 배우의 꿈을 꾸게 된 데에는 동생의 영향은 없었다. 그냥 연기로서 내 마음을 표현하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느꼈을 뿐이다.

부모님은 제가 연기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이전부터 알았기 때문에 제가 졸업하고 연기를 처음 하게 됐을 때 순수한 마음으로 응원해주시고, 이번에 첫 작품이 공개됐을 때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신 것 같다. 자녀 둘이 다 연예계에 뜻이 있어 신기할 수 있지만, 저희가 다 좋아하는 분야가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첫 연기였지만, 높은 싱크로율로 좋은 반응을 일부 얻어냈다. 장다아는 "성격상 먼저 기대를 하거나 설레발을 치지는 않는다. 그래서 이번 작품 하면서도 백하린이란 캐릭터가 시청자 분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생각을 했는데, 저 조차도 긍정적 반응을 보면서 놀랐고, 한편으로는 감사하면서도 많이 부족한 모습이 보여서 어떻게 하면 다음 스텝을 밟을 때 더 좋은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SC인터뷰] "알려지기 싫었"던 '장원영 언니'..'피라미드 게임' 장…
사진제공=티빙
그러나 부정적인 반응들도 수용한다며 "긍정적 평가보다 객관적 지표를 가지고 그 부분을 보완해야 다음에는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제가 댓글을 가려서 보지는 않고 여러 평을 받아들이는 편이다. 그래서 어색할 수 있지만 그런 부분도 제가 놓쳤던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그런 부분을 짚어주셨을 때 배우 입장에서 감사했고 그리고 그런 부분을 어떻게 하면 어떻게 보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했지만 저는 스스로에게 냉정해지려고 하는 편이기에 채찍질도 감사하게 받았다"고 말했다.


첫 데뷔작을 성공적으로 마치기는 했지만, '장원영 언니'는 장다아가 이겨내야 할 수식어다. 그는 "데뷔작이고 처음 알려지기 시작했을 Œ 그 부분에서 오픈이 됐어서 제 의지와 상관이 없이 따라올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했다. 그것은 제가 앞으로 연기 생활을 하는 과정에 있어서 시간이 흐르면 배우로서 자리를 잡는 거고, 자연스럽게 말씀하신 수식어가 차츰 점점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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