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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4인용 식탁' 송선미가 남편과 사별한 후 겪은 고충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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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살림으로 장만했다는 식탁에 앉은 송선미는 "대부분 신혼 살림으로 마련한 가구들이다. 저희 신랑이 다 골랐다. 저는 말을 잘 듣는 아내였다. 시키는 대로 다 했다. 그때는 잘 모르고 '예쁘다'고 생각해서 샀는데 볼수록 참 예쁘더라. 가구들을 보면 남편과의 추억이 떠오른다"고 사벌한 남편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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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남편과 사별한 이후 홀로 9살 딸의 육아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열정 엄마 송선미. 그녀는 "체력이 너무 힘들다. 하루종일 딸과 놀아주고 집에 들어왔는데 딸이 또 놀자고 하더라"며 "또 싱글맘이라 모든 걸 혼자 감당 해야한다. 돈도 벌고 애도 키우고 집안일도 해야하니 힘들더라"고 싱글맘의 육아 고충을 털어놨다.
또한 송선미는 "한동안은 딸이 저랑 남편이랑 처음 만났을때 얘기를 계속 물어봤다. 딸과 아빠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눈다"고 아빠를 그리워하는 딸에 대해 언급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송선미는 남편과 사별한 후 힘들었던 점에 대해 "남편이 이 세상에 없다고 인식하는게 굉장히 힘들었다. 3년이 지났을 무렵 비로소 남편의 죽음을 인식했다. 그 다음에는 그리워서 너무 힘들었다. 한 5~6년을 제가 신랑을 찾아다니고 신랑은 계속 딴 데로 가는 꿈을 매번 꿨다. 요즘은 안 꾼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남편은 많은 사랑을 줬던 사람이다. 한편으로는 남편을 닮은 딸이 곁에 있어서 큰 위로가 된다"고 남편이 남긴 선물 같은 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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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송선미는 7년 전 비극적인 사건에 머물러 있는 인터넷 속 자신의 모습을 보고 배우 은퇴까지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송선미는 "얼마전에 홈페이지를 다시 만드느라 인터넷에 들어가서 나에 대한 기사를 봤는데 7년전 그 사건으로 도배가 되어 있더라. 나는 미래를 향해 살아가고 있는데 인터넷상의 나는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있더라. 그게 너무 이상하게 느껴졌다. 그 사건 이후 작품을 여러개 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그것만 보이는게 '내가 변화가 없는 건가?' 싶더라. 그럴 때마다 그만둬야하나 회의감이 들더라. 아무리 발버둥쳐도 그 과거에서 빠져나올 수 없더라. 그걸 보고 마음이 안 좋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내 송선미는 "이게 나의 현실이구나를 깨닫고 그냥 나는 내 삶을 살아 나가자고 다짐했다. 사람들의 시선에 내 삶이 흔들리지 않길 바란다. 내 삶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한다"는 다짐을 전했다.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려는 송선미의 의지에 친구들은 진심을 담은 응원과 박수로 훈훈함을 더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