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송선미 "남편 부재 받아들이는데 3년, 6년간 꿈에 나왔다" ('4인용식탁')[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4-04-09 07:31


송선미 "남편 부재 받아들이는데 3년, 6년간 꿈에 나왔다" ('4인용식…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4인용식탁' 송선미가 남편을 먼저 떠나 보낸 뒤 겪은 감정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8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4인용식탁'에서는 배우 송선미가 지인들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했다.

송선미는 "이사한지 1년 정도 됐다. 제가 상도동에서 살게 된 건 딸을 임신하면서 제가 시댁에 들어가겠다고 해서 상도동에서 사게 됐고 계속 살다 보니 벌써 8년이 됐다"고 밝혔다.

송선미의 집 가구들은 대부분 신혼살림으로 마련한 가구들. 송선미는 "신랑이 다 골랐다. 저는 말을 잘 듣는 아내였기 때문에 시키는 대로 다 했다"며 "그때는 잘 모르고 예쁘다 생각해서 샀는데 때로는 햇빛이 비쳤을 때 보이는 모습이 있고 여러 가지로 봤을 때 볼수록 예쁘더라"라고 밝혔다.


송선미 "남편 부재 받아들이는데 3년, 6년간 꿈에 나왔다" ('4인용식…
절친들을 만난 송선미는 싱글맘의 고충을 토로했다. 2017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송선미의 남편. 이후 송선미는 홀로 딸을 키워왔다.

송선미는 "한동안 저랑 남편이 처음 만났을 때 얘기를 계속 물어봤고 자주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가 원하면 언제든지, 아빠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도 얘기하고"라며 "제가 처음에 굉장히 힘들었던 건 남편이 없다는 걸 인식하는 게 힘들었다. 그게 3년 정도 됐을 때 비로소 '없구나'라는 걸 인식했다"고 밝혔다.

송선미는 "그 다음엔 그리운 거. 그리움이 너무 힘들었다"며 "5~6년은 비슷한 꿈을 매번 꿨다. 신랑을 찾아 다니고 신랑은 계속 딴 데로 간다. 요즘은 안 꾼다. 나한테 많은 사랑을 준 사람이고 한 편으로 위로가 되는 건 그 사람과 많은 부분을 닮은 아이가 제 옆에서 크고 있으니까 그게 위로가 된다"고 밝혔다.


송선미 "남편 부재 받아들이는데 3년, 6년간 꿈에 나왔다" ('4인용식…
하지만 계속 남아있는 흔적들에 힘들어하기도 했다. 송선미는 "얼마 전에 홈페이지를 손보려고 들어갔는데 나에 대한 기사가 6~7년 전 사건으로 도배가 되어있는 거다. 그걸 보는데 '이게 뭐지?' 나는 미래를 향해 살아가고 있는데 인터넷상의 나는 그 과거에 머물러있다. 그게 너무 이상하게 느껴졌다"며 "내가 그 이후에 작품을 여러 개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것만 계속 보이는 게 '변화가 없는 건가?' 그럴 때 그만해야 되나 그런 생각도 들더라. 내가 아무리 뭔가를 해도 그걸 이길 순 없는 거다. 그걸 보고 마음이 안 좋았는데 '그게 현실이구나' 라는 걸 깨닫고 그건 그거고 나는 내 삶을 살아나가자 (싶었다)"라고 밝혔다.


송선미는 "물론 그게 나에게 미치는 영향이 있을 순 있지만 그거에 대해 내가 힘이 빠진다든지 회의감을 가지는 것도 우습지 않냐. 왜냐면 내 삶인데. 그거에 영향 받아서 사는 것도 너무 멋있지 않지 않냐. 내 삶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살고 싶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