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김남일, 김보민 가족이 2002 월드컵 신화를 쓴 거스 히딩크 전 감독과 만났다.
9일 방송된 K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에는 히딩크 전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 감독이 출연했다.
김남일은 히딩크에게 "제 아내와 아들을 감독님께 인사드리게 하고 싶어 데리고 나왔다"라며 김보민과 아들 서우 군을 스튜디오로 불렀다. 두 사람 모두 히딩크와 처음 만나는 것이라고.
김보민은 "한번 공식적인 자리에서 뵌 적은 있는데 제가 김남일의 아내인지는 모르셨을 거다"라며 히딩크에게 반갑게 인사했다. 서우 군은 "많이는 아니지만 (히딩크에 대해) 알고는 있다"라며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인사했다. 이어 "잘생겼다", "아빠보다 키가 더 컸다"라는 반응이 나왔고 김남일은 "방송에 나온다고 하니까 아들이 어제 잠을 못 잤다"라고 말했다.
김남일은 히딩크가 자신을 발굴하지 못했다면 김보민과도 만나지 못했을 거라는 말에 "제가 무명이었는데 월드컵이 끝나고 많은 사람들이 저를 알아봤고 아내도 만날 수 있었다. 감독님 덕분에 가정도 꾸릴 수 있었다"라며 히딩크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히딩크는 "결혼을 했든 안 했든 안정적인 삶을 사는 게 선수로서도 중요한 일이다. 아들에게 너무 긴장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서우 군도 "감독님 덕분에 엄마, 아빠가 만났고 제가 태어났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