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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가출-고교 자퇴→무명시절 잔고 400원.
배우 이엘이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연과 신인시절 하루종일 굶었던 사연을 털어놨다.
영상에선 영화 '그녀가 죽었다'에 출연하는 신혜선, 변요한, 이엘이 나와 근황 토크를 나눴다.
이날 이엘은 "신인 때 어머니, 아버지랑 경기도 양평에 살았었다. 벌이는 없고 엄마 아빠한테 용돈 받기도 민망해서 아끼고 아껴서 살았는데 어느 날 양평역에서 전철표를 사고 주머니에 남은 게 400원이었다"며 "아침을 못 먹어서 배가 너무 고팠다. 한겨울이었는데 자판기에서 율무차를 뽑아서 먹고 하루종일 굶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저는 중학교 때까지 꿈이나 장래 희망, 뭐 이런 거에 대한 생각이 아무것도 없는 아이였다. 그랬다가 고등학교 올라갔는데, (변)요한이만큼 샤이해서 학교 다니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2학년 때 (부모님이 어디 있는 줄 알고 있는)가출 아닌 가출을 잠깐 했다가 '들어오라'는 말에 들어갔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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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엘은 "그때 허락해 주신 아버지의 '네 인생 네가 책임지라'라는 말이 딱 꽂힌 거다. 너무 엉뚱하게 생각이 갑자기 연기로 튄 거다"라며 "'엄마 나 이런 저런 학원을 가보게 학원비 주세요' 했더니 학원비를 주셨다"라며 연기 학원을 다니며 배우의 꿈을 키우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한편 신혜선은 신인시절 매니저 없이 본인이 운전하며 다닌 것을 떠올리며 "저는 진짜 고생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나라는 사람이 이 일을 하는 사람이다라는 것을 알아봐 주신 거는 '황금빛 내인생'이란 작품이었다. 그때가 데뷔 후 5년 정도 지난 후였다. 남들 하는 만큼 비슷한 과정을 겪어서 딱히 고생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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