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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모델 겸 배우 배정남이 급작스러운 병으로 장애를 입은 반려견의 근황을 공개했다.
12일 '인생84' 채널에는 기안84의 패션 뮤즈 배정남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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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는 "명절에 전화했더니 마음 아프게 갈 곳 없다고 강아지랑 있다고 하더라"라며 "형님이 싸이월드에 당시 3개월이던 강아지를 데리고 왔을때부터 형님 반려견을 봤다. 형님은 모르시겠지만 저는 스토커처럼 형님의 일상을 훔쳐봤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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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완쾌한 강아지와 함께 웃으며 뛰는 배정남의 그림을 그려 선물하면서 "마음의 빚을 갚을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기안84는 '패션왕' 만화 속에서 배정남을 희화화해 그려왔기에 마음의 빚을 토로했다.
배정남은 그림 선물에 고마워하면서 "감동이다. 실제로 바닷가에서 우리 개랑 이렇게 뛰고 논 적이 있다"고 감탄했다. 기안84는 "언젠가 이런 날이 또 오기를 기원하면서 그렸다"고 설명했다.
기안84는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형님 프로필을 소개하겠다"며 83년생 42살 177cm 프로필을 ?슭駭? 그런데 "형님 키 갖고 사람들이 엄청 싸웠다. 172cm 안된다고. 내 친구도 형님을 실제 봤다면서 168cm라 했다. 형님 키로 전국에서 엄청 싸웠다. 저도 그 전쟁에 한번 참여했다. 우연히 형님을 강남에서 봤는데 177cm 같더라. 그래서 말했더니 다들 아니라고 엄청 작다고 난리났었다"라고 말했다.
배정남은 "난 키를 한번도 밝힌 적도 없는데 사람들이 왜 내 키 갖고 싸우냐. 내가 되게 작길 바라는가보다. 나도 솔직히 180 되고 싶은데 속이기 싫다. 하지만 168, 170 이러니까 속상하지"라고 착잡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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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고' 출신의 배정남은 '학폭 이미지가 센 느낌'이라는 기안84 말에 "그렇지는 않았다. 하지만 혼자 외톨이로 커서 나를 스스로 지키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친구 따라간 복싱장에서 복싱을 배웠다"며 "관장님이 내가 야무지게 생겼다고 복싱을 하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당시 공부 열심히 하고 순한 3명의 친구 집에서 돌아가며 잠자고 밥을 얻어 먹으며 학창시절을 보낸 배정남은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미술학도의 꿈을 접고 공고에 진학했다고. 배정남은 "아버지가 막노동을 하시면서 학교를 보내주는데 어떻게 미대를 간다고 하겠나. 내가 상 받는 과목은 미술하고 체육밖에 없었지만 진로를 포기하고 공고에 진학할 수 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배정남은 "빨리 돈 벌어야 하니까 공고에서도 취업반에 들어가 졸업 전에 공장에서 일하다 허리를 크게 다쳤다. 이후 아는 형 옷 가게에서 일을 하게 됐다"고 했다. 이후 "옷가게에서 시크한 20살 점원으로 유명했다. 당시 모델이었던 김민준이 배정남에게 모델할 생각이 없는지 물었고, 키도 작았던 배정남은 결국 강동원 회사 매니저를 소개 받았다"고 운명같은 인연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옷 가게에서 2만 원을 받았는데 하루 촬영에 10만 원, 다음날 30만 원을 받고 돈을 벌기 위해 모델을 시작했다"고 모델로 진로를 변경하게 된 계기는 오로지 '돈'이었다고 밝혔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