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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중인 하이브와 어도어의 '뉴진스 부모'를 둘러싸고 충돌했다.
13일 오전 한 매체는 어도어가 '뉴진스 부모들이 건의한 내용을 정리해 하이브에 보낸 이메일'의 내용을 보도했다. 내용에 따르면 뉴진스 멤버의 부모들은 하이브 산하의 다른 레이블에서 데뷔한 걸그룹과 뉴진스의 유사점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뉴진스는 "이런 유사성은 하이브(빌리프랩)의 모방을 의도한 기획 결과로 보인다. 뉴진스 데뷔 후 불과 1년 8개월 만에 같은 모회사를 둔 다른 레이블에서 어떻게 뉴진스 데뷔 시절을 의도적으로 연상케하는 팀을 기획할 수 있는 것인지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또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주장했던 것처럼, 뉴진스를 하이브의 첫 걸그룹인 줄 알았으나 다른 팀이 먼저 데뷔했던 점, 아무 설명도 듣지 못했다면서 "하이브가 뉴진스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정황이 여러 사건들로 분명해졌기 때문에 앞으로 하이브가 뉴진스를 어떻게 이용하고 뉴진스의 무엇을 또 모방할지 걱정스럽다"면서 "이에 참담한 심정으로 민희진 대표님께 하이브(빌리프랩)의 뉴진스에 대한 침해 활동을 막고 브랜드 가치를 보호해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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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하이브는 "당사는 ▲하이브를 공격하는 메일을 보내자는 것 자체가 경영권 탈취 및 사익추구를 위한 계획의 하나로 시작된 점 ▲민 대표가 본인이 문제제기하면 주주간계약 위반이 되니 부모님을 앞세우자고 이야기 한 점 ▲부모님이 보내왔다는 이메일 자체가 부모님이 아닌 L 부대표와 민 대표가 작성한 점 등을 증거로 확보하고 있다"며 "이를 수사기관과 사법기관에 증거로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는 지난 달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A부대표가 경영권 탈취 시도를 했다고 보고 긴급 감사에 들어갔으며 이들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25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발한 바 있다. 민희진 대표는 이에 기자회견을 열고 찬탈 의혹을 부인했으며 민희진 대표의 해임 안건이 다뤄지는 임시 주주총회는 오는 31일로 결정됐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