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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24일 결정된다. 앞서 김호중 측이 공연을 이유로 구속심사 연기를 요청했지만,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김호중과 소속사 관계자는 이날 오전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비난 속에도 어제 공연을 강행했던 김호중은 오늘 공연에는 출연하지 못하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정오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경찰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지난 22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김호중이 사고 당시 만취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고 10여분 전 김호중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나와 비틀대며 걸어가서는 흰색 SUV에 올라타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은 김호중이 귀가 전 방문한 유흥주점의 직원들과 술자리 동석자들로부터도 김호중이 혼자 소주 3병가량을 마셨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 측은 영장실질심사 기일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으나 법원은 기각했다.
연기를 요청한 이유는 23∼24일 김호중이 출연하기로 했던 서울 공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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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이틀째 공연이 열리지만, 결국 김호중은 출연하지 못 하게 됐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그는 사고 17시간이 지난 후 경찰에 출석, 음주 상태로 운전하고 소속사와 조직적 사고 은폐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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