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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음주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달아난 뒤 운전자 바꿔치기를 한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결국 경찰에 구속된 가운데, 일부 팬덤이 "정치권의 이슈를 은폐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었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내놨다.
특히 "'마라톤 생중계'를 연상케 하듯 수사 과정이 일거수일투족 언론에 노출된 부분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부디 김호중을 향한 수사 기관의 날카로운 칼날이 '정치권의 이슈를 은폐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었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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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3시간여 뒤 김호중 매니저가 '내가 사고를 냈다'며 허위 자백을 하고 김호중은 사고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해 김호중과 소속사가 '운전자 바꿔치기' 등 조직적으로 사고 은폐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커졌다.
특히 김호중은 잇단 음주 정황에도 이를 부인하다 사고 열흘 만인 지난 19일 밤에서야 혐의를 시인했다.
또한 김호중은 사고 직후 직접 소속사의 다른 매니저급 직원 A씨에게 수차례 전화해 자기 대신 허위로 자수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신 부장판사는 영장심사에서 "똑같은 사람인데 김호중은 처벌받으면 안 되고, 막내 매니저는 괜찮은 것이냐"고 질책했다.
김호중은 음주운전과 뺑소니 혐의로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도 공연을 강행해 비난을 받았다. 구속영장이 신청된 바로 다음 날인 23일에도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 열린 '슈퍼 클래식' 공연에 출연했다. 또한 김호중은 공연을 이유로 구속심사 연기를 요청했지만,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결국 이날 둘째날 공연 출연은 무산됐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