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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음주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구속됐다. 판사는 운전자 바꿔치기를 한 김호중에 질책을 쏟아냈지만, 팬들은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지난 24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등의 혐의를 받는 김호중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신 부장판사는 "(김호중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호중은 이날 영장심사 종료 뒤 포승줄에 묶인 채 경찰관들의 손에 이끌려 미리 준비된 경찰 호송차에 올랐다. 김호중은 법원 청사에서 나오면서 '혐의 어떻게 소명했느냐'는 질문에 "죄송합니다. 반성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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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김호중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고자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는 팬들의 진심을 너무 곡해하지 말아 주기 바라며, 훗날 김호중이 다시금 피어오를 그날을 학수고대하겠다"며 다음을 기대했다.
또한 "'마라톤 생중계'를 연상케 하듯 수사 과정이 일거수일투족 언론에 노출된 부분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부디 김호중을 향한 수사 기관의 날카로운 칼날이 '정치권의 이슈를 은폐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었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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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소속사 대표가 자신의 과잉보호임을 사과하며 음주 사실에 대해서는 절대 부인했지만, 현장을 촬영한 CCTV들이 쏟아져 나왔고 결국 사건 발생 열흘 만에 음주운전 사실까지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킴에도 불구하고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혀 많은 비난을 받은 김호중은 23일 공연 무대에는 올랐지만, 24일은 구속돼 결국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