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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 상실감 고백에 눈물 흘린 오은영 "1시간 동안 차에서 통곡" ('금쪽상담소')

기사입력 2024-05-29 13:02


구혜선 상실감 고백에 눈물 흘린 오은영 "1시간 동안 차에서 통곡" ('…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오은영이 '펫로스 증후군'으로 힘들어하는 구혜선의 고민에 깊게 공감했다.

29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선공개] "일단 안 믿겨요" 반려견 감자가 떠난 해 내내 상실감 전에 현실감이 없었던 구혜선'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구혜선은 늦깎이 대학 생활을 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머뭇거리더니 "시험도 시험인데 학교에서 기말고사 발표하는 날 반려견 감자가 아침에 떠났다"고 답했다.

장 천공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감자가 2022년 여름 세상을 떠났다고 밝힌 구혜선은 "가족이나 사람이 죽었다고 하면 학교 수업도 빼주고 촬영하다가도 그런 일이 생기면 장례를 치를 수 있게 해주는데 누가 강아지 죽었다고 그럴 수는 없지 않냐"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냥 감정을 눌렀던 거 같다. 아침에 심정지가 된 감자를 봤지만 학교에 잠깐 다녀와야 해서 학교 가서 발표하고 시험 끝난 후에 돌아와서 장례를 치렀다. 발표를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시험을 봤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구혜선 상실감 고백에 눈물 흘린 오은영 "1시간 동안 차에서 통곡" ('…
가족 이상의 의미였던 감자가 떠난 뒤 슬픔이 엄청났다는 구혜선은 "일단 안 믿겼다. 내가 되게 슬퍼해야 할 거 같은데 눈물이 안 났다. 그 해가 지날 때까지 감자가 없다는 생각도 잘 안 들었다. 아예 내가 상실감 전에 현실감이 없으니까 감자가 떠났다는 사실을 회피했던 거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어제까지 옆에 있었으니까 '어디 갔지?' 이러다가 감자는 가고 없는데 일어나면 항상 하는 말이 '감자야 밥 먹자'였으니까 '감자야 밥 먹자' 하기도 했다.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8년 전 떠나보낸 반려견 뽀삐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떠나보낸 날을 잊지를 못한다. 언제나 아침에 안아주고 갔는데 그날따라 그냥 '엄마 갔다 올게'하고 후다닥 갔다. 근데 퇴근길에 뽀삐 이야기를 전해 들었고, 뒷이야기를 안 들어도 알겠더라. 차 안에서 1시간을 통곡하고 울었다. 내가 너무 사랑했다. 지금도 눈물이 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나도 뽀삐가 떠난 다음에 6개월을 '뽀삐야'라고 불렀다. 지금도 이름을 부른다. 눈물이 난다"며 "나도 참 힘들었다. '아침에 안아주고 나올걸'이라면서 그게 그렇게 마음에 걸렸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정형돈은 "고객님보다 먼저 울면 곤란하다"고 말하며 분위기를 풀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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