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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김태용 감독이 영화 '원더랜드' 작업 과정을 돌이켰다.
김태용 감독은 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13년 만에 영화를 개봉하게 됐다"며 "CG가 많은 작품이다 보니, 후반 작업을 열심히 했다"라고 했다.
이날 김 감독은 "13년 만에 작품을 공개하다 보니, 그동안 제가 영화 작업을 안 했다는 소문이 있더라(웃음). 저는 꾸준하게 크고 작은 작업을 해왔다. 이 작품의 시나리오를 처음 쓴 게 2016년인데, 그 뒤로 시나리오를 보강하고, 프리 프로덕션을 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의 제목을 '원더랜드'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감독은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처음엔 가제로 붙여놓고 시간이 지날수록 정이 드는 경우가 많다. 저도 '원더랜드'라고 가제를 붙여놓고, 나중에 좋은 제목이 있으면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정이 들어서 그대로 가게 됐다. 작품 속 인물들이 평범한 일상보다 낯선 경험을 하는 걸 지속적으로 보여주게 되어서 처음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 in Wonderland)'에서 제목을 따와 붙여봤다"고 전했다.
또 작품을 연출하면서 어려웠던 점에 대해 "아무래도 CG가 많기 때문에, 배우들이 빈 화면을 보고 연기해야 했다. 아마 배우들도 연기하면서 어려운 점이 많았을 거고, 저도 촬영분을 가지고 후반 작업을 하는 게 쉽지 않았다. 배우들끼리도 서로 케미스트리를 만들기 위해 현장에서 많이 도와줘야 했다"고 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