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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촘촘하게 쌓아 올려 촉촉하게 터트리는 배우 수지(30)가 스크린 관객을 울릴 준비에 나섰다.
특히 '원더랜드'는 2019년 개봉한 '백두산'(이해준·김병서 감독) 이후 5년 만의 스크린 복귀로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스크린 데뷔작 '건축학개론'(12, 이용주 감독)을 통해 '국민 첫사랑' 열풍을 이끈 수지는 '원더랜드'에서 모든 일상을 함께하다 사고로 의식을 잃은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는 캐릭터로 묵직한 울림과 공감을 전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일상 속 행복과 혼란, 위로와 그리움의 감정을 다채롭게 그려내며 다시 한번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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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원더랜드' 예고편이 공개된 순간부터 수지의 화보 영화라는 팬들의 찬사에 "실제로 영화 속에서 정인이가 자다 일어난 신이 많다. 정말 자연스러운 생얼을 보여주는 장면이 많았다. 촬영 때는 너무 리얼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얼굴의 뾰루지를 안 가려도 되나 싶었는데 막상 영화를 보고 나니 자연스러운 모습이 '괜찮네' 싶더라"며 "정인이의 생활감을 보여주고 싶어 목이 늘어난 티셔츠 잠옷을 입고 나오는데 그것도 실제 내 옷이다. 정인이가 잠옷으로 입을 법한 티셔츠를 찾다가 내 옷을 가져왔다. 김태용 감독도 너무 좋다고 했고 나 역시 늘 입던 옷이라 내 집처럼 편하다고 생각하며 연기했다. 목 늘어난 정인의 잠옷 티셔츠는 실제 내 애착 티셔츠다"고 웃었다.
국위선양 급 미모에 대해서도 솔직하고 당당하게 말했다. 수지는 "나도 매일 예쁘지는 않다. 예쁘다는 말은 들을 때마다 좋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이어 "외모에 대한 부담감은 딱히 없는 것 같다. 그렇다고 과하게 예뻐보이려 외모를 강조하는 노력도 없다"며 "'수지로 사는 기분이 어떠냐'라는 질문을 많이 듣는데 수지 맞은 기분이랄까? 너무 좋고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재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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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수지는 "촬영을 할 당시에도 현장에서 스태프들이 '진짜 둘이 잘 논다' 할 정도였다. 아무래도 영화 속에서 박보검 오빠와 함께 좋았었던, 행복했던 시절의 영상을 찍어야 하니 말도 놔야 했고 계속 장난치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된 것 같다. 대기할 때도 서로 춤추면서 놀았다. 서로의 몸짓을 보면서 재미있게 놀았다"고 곱씹었다.
그는 "다들 우리의 케미를 예쁘게 봐줘서 감사하다. (탕웨이도 '사귀었으면 좋겠다'라는 반응을 듣고) 그만큼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니까 감사하다"며 "KBS2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 출연 때도 보검 오빠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무대를 준비하면서 노래도 많이 추천해주고 그 추천 곡이 다 좋아서 나는 그저 편하게 다 따라했다. 든든했다. 나도 오랜만에 무대에 섰고 그 무대가 '원더랜드' 때문이라 가수의 입장 보다는 마치 신인 혼성 듀엣의 데뷔 무대 같았다. 무대를 하면서 느꼈던 것은 보검 오빠와 무대에 설 기회가 다시 없을 수도 있는데 영화를 하면서 이렇게 또 추억을 쌓은 것 같아 정말 좋았다. '더 시즌즈' 끝나고 영상을 계속 돌려 봤다. 우리끼리 '너무 예쁘다' 이러면서 만족감이 컸던 무대였다. 무대를 하고나서도 기분이 행복했다. 좋은 에너지를 얻어 가는 기분이었다. 내가 봐도 정말 예뻤던 무대였다"고 밝혔다.
'원더랜드'는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그리고 공유가 출연했고 '만추'의 김태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5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