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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골프선수 출신 박세리가 부친을 생각하며 눈물을 보였다.
재단 측에 따르면, 박세리 부친은 국제골프학교를 설립하는 업체로부터 참여 제안을 받고 재단의 법인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했다. 재단도 모르는 새만금 관광 개발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과거 애틋했던 부녀 사이를 언급하며 이 사태를 막을 수는 없었냐는 질문이 나오자 박세리는 울먹이며 "눈물이 안 날 줄 알았다. 화도 너무 났다. 계속 막았고 반대를 했다. 저는 아예 그 부분에 있어서, 아빠와 제 의견이 달랐다. 아빠 의견에 찬성한 적도 동의한 적도 없다. 저의 선택은 아니었다. 저는 제 갈 길을 갔고, 아빠도 아빠 갈 길을 가셨다. 제 인생이니, 저는 제 인생을 선택한 것이었다. 저는 아빠가 가실 길을 만들어 드렸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던 것 같다. 이렇게 상황이 되 것에는 유감이다"며 눈물을 보였다.
향후 부친과의 관계 회복 가능성에 대해 "아직은 모르겠다. 현재로는 쉽지 않겠다. 부모와 자식 관계가 있기 때문에, 모르겠다. 지금은 힘들 것 같다"고 답했다.
일각에서 이번 사건을 두고, 가족 간 갈등으로 가십 거리로 보는 시각도 있다. 박세리는 "많은 분이 생각하고 말씀하시는 부분들에 있어서 잘못된 부분도 있겠지만, 가족이 있는 상황이 아니느냐. 가십거리로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것이 힘들다. 당사자와 가족은 어렵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생각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는 말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