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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정려원, 위하준 앞에 폭풍이 휘몰아쳤다.
최형선에 이어 우승희(김정영 분)에게까지 비밀 연애를 들키게 된 서혜진과 이준호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혜진은 "난 다 열어놓고 대응하고 싶어"라며 이준호의 허락을 구하고자 했다. 전도유망한 강사인 이준호의 연애 상대가 스승인 서혜진이라면, 소문 역시 지저분할 것이 분명했다. 길어지는 그의 설명을 듣던 이준호는 "그냥 사랑한다고 하면 되지"라는 한 마디로 서혜진과 같은 마음임을 내비쳤다.
그 사이 서혜진에게서 연락받은 김현탁(김종태 분)은 우승희가 학원을 집어삼키려고 한다는 소식에 투덜대는 한편, 처음부터 서혜진과 이준호가 '사고' 칠 것을 예견하고 있었다고 밝히며 두 사람을 놀라게 했다. 이어 그는 "일단 철판 깔고, 시치미를 떼자. 준호한테는 더 큰 학원에 줄을 대 줄게"라며 대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이준호가 성공에 눈이 멀어서 서혜진을 꾀어낸 게 되는 상황. 이를 원치 않았던 서혜진은 자신이 모든 걸 뒤집어쓰겠다는 각오를 내보였다.
이어 우승희는 영어과 팀장 윤지석에게도 접근했다. 서혜진에게 특별한 마음을 품고 있던 윤지석은 다른 어떤 것보다 이준호와의 관계에 크게 놀랐다. 그는 전에 없이 냉랭한 모습으로 "알고 있었잖아. 내가 고백했으면, 나 가능성 있었어?"라면서 때 늦은 질문을 던졌다. 그 마음을 모르지 않았던 서혜진은 솔직하고 냉정하게 "아니요"라고 답했고, 그 모습에 윤지석은 결국 등을 돌렸다. 우승희가 자신을 이용하려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질투심에 눈이 먼 그는 앞장서서 다른 강사들에게 서혜진과 이준호의 관계를 알렸고, 이준호의 '감상 훈련' 개강 번복 건까지 공론화하며 두 사람을 고립시키려 했다.
폭풍에 휘말린 서혜진과 이준호는 서로를 향해 달렸다. 눈 내리는 골목 한가운데에서 마주친 두 사람. 미처 얘기하지 못한 게 있다던 서혜진은 "난 괜찮아, 내 걱정하지 말고 자라고"라며 이준호를 안심시켰다. 이어 "하나 더 있어. 할 얘기. 사랑한다고"라며 조심스럽게 속마음을 꺼내놓았다. 하지만 그다음 말은 이준호의 벅찬 입맞춤으로 끝맺어지지 못했다. 흩날리는 눈 속에서 키스를 나누는 두 사람의 엔딩은 위기 속에서도 굳건한 이들의 관계를 보여주며 심박수를 끌어 올렸다. 과연 두 사람은 이 난관을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을지 남은 이야기가 더욱 기다려진다.
tvN 토일드라마 '졸업' 14회는 23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