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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김청이 결혼 3일 만에 파경을 맞았을 당시 심정을 밝혔다.
이어 "난 진짜 그렇게 살 줄 알았다. 식구 없이 살다 보니까 형제, 자매가 있는 게 너무 부러워서 가족에 대한 그런 로망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현재 일산과 평창을 오가며 전원생활 중이라는 김청은 "7년째 평창군 홍보 대사도 하고 있고, 김장 축제 자원봉사 하면서 재능 기부도 한다"며 "평창은 주로 혼자 있고 싶을 때 간다. 엄마 잔소리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간다. 머리 좀 식히고 싶을 때나 혼자만 있고 싶을 때가 있다"고 밝혔다.
당시 세간의 관심을 피해 조용한 곳을 찾았다는 김청은 "한동안 내가 많이 힘들고 아팠을 때, 몸이 아닌 마음이 많이 아팠을 때 강원도의 암자를 찾아갔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아무 생각 없이 잡초 하나를 뽑았는데 그 뽑은 자리가 깨끗했다. 그래서 하루 종일 나도 모르게 잡초를 뽑았다. 그 시간에 아무 잡념이 안 생겨서 아주 숙면을 취하고 깬 것 같았다. 그다음부터는 잡초를 뽑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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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전원생활 중이라는 김청은 "살다 보니까 여기서 취미 생활을 갖게 됐고, 가꾸는 것만큼 달라질 수 있구나 싶었다. 사람도 그렇겠구나 싶었다. 그러다 보니 평창에도 집을 마련하고 재능 기부도 하게 된 거다. 옛날에는 나도 대인관계를 잘 못했는데 지금은 잘 어울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원생활 하는 게 나의 치유의 방법이다. 나라고 왜 스트레스 안 받고 욕심 나는 게 없겠냐. 그냥 감추는 것뿐인데 그러다 보면 또 스트레스를 받는 거다"라며 "만약 내가 자연에서 함께 하지 않았더라면 또 다른 사기를 당하거나 수렁에 빠졌을 수도 있을 텐데 참 다행이고 자연에 고맙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며 전원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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