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억 초특급 대우' 근데 다 어디 갔어? ML도 포기하고 왔더니…"찬호 첫 타석 사구 조심해"

기사입력 2026-01-22 19:00


'29억 초특급 대우' 근데 다 어디 갔어? ML도 포기하고 왔더니…"찬…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과 코칭스태프, 외국인 선수들이 22일 오후 김포공항에 도착해 스프링캠프 장소인 일본 아마미오시마로 출국했다. 네일이 출국장에 들어서고 있다. 김포공항=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1.22/

[김포공항=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박)찬호 첫 타석 사구 조심해(웃음)."

KIA 타이거즈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돌아왔다. 네일은 지난해 11월 KIA와 총액 200만 달러(약 29억원)에 계약하고 3시즌 연속 동행을 선택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꽤 받았지만, 여러 조건을 고려해 네일은 KIA에 남기로 했다.

네일이 지난 시즌을 마치고 미국에 머무는 동안 KIA에는 큰 전력 변동이 있었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와 부동의 4번타자 최형우가 FA 자격을 얻어 이적한 것. 박찬호는 두산 베어스와 4년 80억원, 최형우는 삼성 라이온즈와 2년 26억원에 계약했다.

네일은 22일 김포국제공항에서 1차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일본 아마미오시마로 출국하면서 박찬호와 최형우의 공백과 관련해 "선수들에게는 굉장히 좋은 이적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어쨌든 팀 동료로서 굉장히 슬픈 이적이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유격수 박찬호와는 KIA에서 친하게 지낸 동료였다. 박찬호와는 이미 따로 연락해 장난스러운 경고를 해뒀다.

네일은 "이적하고 나서 찬호한테 '첫 타석에 사구 조심해'라고 했다(웃음). 찬호는 '네가 등판하는 날은 쉬는 날로 정하겠다. 맞대결을 하지 않겠다'고 하더라"고 뒷이야기를 전하며 "두 선수와 올해 맞대결을 펼치게 될 것이다. 굉장히 기대가 되기도 하고, 2년 동안 동료로 지내면서 굉장히 정이 많이 들었던 선수들이다. 정말 좋은 팀 동료였다"고 추억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박찬호와 최형우의 공백에도 팀이 반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KIA는 2024년 통합 우승의 기쁨도 잠시, 지난해 8위로 추락해 큰 충격에 빠졌다. 그런 가운데 핵심 선수 둘이 나갔으나 팬들은 당연히 걱정이 크다.
'29억 초특급 대우' 근데 다 어디 갔어? ML도 포기하고 왔더니…"찬…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SSG전. 4회말 박찬호의 실책에도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네일이 박찬호에게 손가락 하트를 선물했다. 즐거워하는 박찬호의 모습.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6.13/

'29억 초특급 대우' 근데 다 어디 갔어? ML도 포기하고 왔더니…"찬…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과 코칭스태프, 외국인 선수들이 22일 오후 김포공항에 도착해 스프링캠프 장소인 일본 아마미오시마로 출국했다. 이범호 감독이 네일과 반갑게 포옹하고 있다. 김포공항=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1.22/
이 감독은 "(최형우와 박찬호의 공백이) 클 것이다. 아무래도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고,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가 빠졌으니까. 굉장히 힘들 것이라 생각은 하지만, 지난해 (김)도영이가 30경기밖에 못 뛰었다. 다른 선수들 (나)성범이도 (김)선빈이도 지난해가 가장 힘든 시즌이었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준비를 잘했더라. 몸무게도 많이 빼고, 선수들이 잘 준비했기에 5강은 충분히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른 분들에게는 약해 보일 수 있다. 그런데 팀 컬러를 바꿀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 팀 컬러가 잘 바꿔진다면, 예상치 못한 결과는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네일은 KBO리그에서 2시즌 통산 53경기, 20승9패, 313⅔이닝, 290삼진,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했다. 200만 달러 대우가 납득이 가는 아주 빼어난 성적.


올해도 네일이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줘야 KIA의 반등 의지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네일과 아담 올러 원투펀치에 양현종 이의리까지는 고정 전력으로 두고 황동하와 김태형 등이 5선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네일은 "팀적으로는 지난해 조금 실망스러웠던 지난 시즌이었다. 그래도 팀 전체 구성을 보면 2024년에 우승했던 멤버들이 그대로 있고, 부상을 당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또 내 역할을 다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팀이다. 그렇게 믿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도 뿌리치고 한국에 다시 온 만큼 더 좋은 성과를 내고자 하는 의지도 강하다.

네일은 "KIA와 한국에 다시 돌아올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쁘다. 지난해까지 2년 동안 있으면서 한국과 KBO에 좋은 이미지를 받았기에 비시즌 때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가능성을 항상 열어뒀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관심을 보였던 것은 사실이고, 내 커리어나 제시하는 계약 규모 이런 것들을 고려했을 때, 또 한국과 미국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를 비교했을 때 한국에서 조금 더 뛰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팀 내 최장수 외국인 선수로서 새로 합류한 해럴드 카스트로, 제리드 데일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본인의 역할이라 믿는다.

네일은 "두 선수 모두 다 굉장히 기대된다. 오늘(22일) 처음 만났는데, 첫인상이나 성격이 나랑도 잘 맞지만, 한국 정서나 문화에도 굉장히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카스트로는 전에 듣기로는 타격에서 굉장히 강점을 보인 선수였다. 데일은 수비가 굉장히 좋다는 평가를 들었다. 빨리 두 선수의 활약을 눈앞에서 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29억 초특급 대우' 근데 다 어디 갔어? ML도 포기하고 왔더니…"찬…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과 코칭스태프, 외국인 선수들이 22일 오후 김포공항에 도착해 스프링캠프 장소인 일본 아마미오시마로 출국했다. 카스트로, 데일, 올러, 네일(왼쪽부터)이 함께 포즈 취하고 있다. 김포공항=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1.22/

김포공항=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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